희한하게, 절대 안, 할 줄 모르는, 알지 못하는 or 제대로
어떤 태도가 잘못 된지 몰랐었던건지, 내가 뭣도 모르고 그의 응석을 다 받아줬던 것인지 몰라도 이제는 나를 대하는 사람의 무례한 태도가 굉장히 눈에 거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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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의 유명 예화를 소개한다.
어떤 사람이 친구에게 낫을 빌려달라고 청했다. 그러자 친구는 싫다고 거절했다. 얼마 후 반대로 그 친구가 그에게 찾아가 말을 빌려달라고 청했다. 그는 말했다.
“자네가 낫을 빌려주지 않았는데, 내가 말을 빌려줄 수 있겠나?”
이것은 복수이다.
어떤 사람이 친구에게 낫을 빌려달라고 청했습니다. 그러자 친구는 싫다고 거절했습니다. 얼마 후 반대로 그 친구가 그에게 찾아가 말을 빌려달라고 청했습니다. 그는 말했습니다.
“자네는 내게 낫을 빌려주지 않았지만, 나는 빌려주겠네.”
이것은 증오에 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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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가까운 사람과 언쟁을 했다. 내가 아주 사소한 사고를 쳤다. 정말 별것도 아닌일이고 끽해야 30초면 치울 수 있는 현장에 그는 급히 뛰어와 그 현장을 마무리 하려고 했다. 나는 내가 치울 수 있겠다고, 내 생각이 있다고 얘기했으나 그는 내 말은 다 "그래도 그렇지"로 넘기고 다짜고짜 언성을 높였다. 내가 똑같이 맞받아치자 나에게 왜 화를 내냐고 물었다(?). 내가 화를 먼저 낸 건 그 쪽이다라고 얘기를 하자. 알겠어~하고 현장을 떠났다. 본인이 저질러놓은 어지러운 말다툼은 단 세 글자로 무마하고 내 기분은 상할대로 상해있었다.
얼마 후, 그가 아무렇지 않은 듯 말을 걸었고 나는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난 그게 너무 싫었다.
그는 나이가 먹어가면서 귀가 어두워지기 때문에 생리적인 이유로 목소리가 높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말 그대로 한 발짝 떨어져 있었다. 본인이 100세 노인이 된 것처럼 본인의 목소리가 안 들려 목소리가 높아졌다고 했다. 그걸 이해를 못해주냐는 식. 핑계도 아니고 그저 말다툼을 이기기 위한 얼토당토않은 소리였다. 목소리가 높아질 때마다 본인과 싸울 것이냐며 되려 나를 다그쳤다. 나는 싸우자는 게 아니라 그가 잘못되었음을 제발 인지하고 이번만큼은 인정과 사과를 받아내기를 바랐다.
내가 대화 내내 침착하려고 애쓰며 반박하자 그는 애쓰는 척 뒤돌아 본인의 자리로 돌아갔다. 그리곤 이만 마치자는 식으로 사과를 했다. 상황이 어찌 되었든 그로부터의 첫 사과였다. 내가 나를 너무 피해자로 가둔 탓인지 사과를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안했더니 너는 왜 사과를 안하냐며 태도를 지적했다. 사과를 안 하길 잘했다.
------------------------------------------------------------------------------------------------------------------------- 대단한 성인군자가 되겠다고 다짐한 적은 없다. 하나님의 말씀처럼 모두를 사랑할 계획은 있었다. 하지만 시간을 많이 보내는 이 한 사람이 내 기분을 망치니 어딘가에 풀어야겠고 복수를 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된 것 같다.
나는 세상이 좀 더 인정하고, 친절해지고, 평화로웠으면 좋겠다.
가족, 애인, 친구, 상사, 동기, 후임에게 잘해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