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샘 알트만이 그리는 2030년

1인 유니콘 시대가 온다


"만약 내가 지금 22살이라면, 역사상 가장 운 좋은 아이라고 느낄 것이다."


OpenAI CEO 샘 알트만의 이 한 마디가 계속 머릿속을 맴돈다. AI가 일자리를 빼앗을 거라는 우려가 쏟아지는 요즘, 그는 정반대의 미래를 그리고 있었다.


5년 후, 완전히 달라진 세상


알트만은 단언한다. 2030년이면 입문급 화이트칼라 직업의 절반이 AI로 대체될 것이라고. 하지만 그가 보는 건 절망이 아니라 기회다. 젊은 세대에게는 전례 없는 가능성의 시대가 열린다는 것이다.


"이제 한 사람이 10억 달러 가치의 회사를 만들 수 있다." 그의 말에는 확신이 담겨 있었다. 과거에 수백 명의 팀이 필요했던 일을 이제 개인이 AI 도구를 활용해 해낼 수 있는 시대가 왔다는 것이다.


상상해보자. 2030년의 대학 졸업생이 우리를 바라보며 이렇게 말하는 모습을. "저 사람들은 정말 지루하고 구식인 일을 했네요. 우린 태양계 탐사 임무를 준비하거나,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흥미진진하고 보수도 좋은 일을 하는데 말이에요."


4개의 기술적 도전과 무한한 가능성


알트만이 풀어야 할 숙제는 크게 네 가지다.


첫 번째는 컴퓨팅 파워다. 기가와트급 데이터센터를 짓는 일은 인류 역사상 가장 복잡하고 비싼 인프라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 "한쪽 끝에서는 모래를 녹이고, 다른 쪽 끝에서는 완성된 AI 컴퓨팅을 뽑아내는 메가 팩토리"를 꿈꾸고 있다.


두 번째는 데이터다. 흥미롭게도 GPT-5는 이미 물리학 교과서의 모든 내용을 잘 이해한다. 이제 모델들이 배워야 할 건 기존 데이터셋에 없는 완전히 새로운 것들이다. 인간처럼 가설을 세우고 실험하며 발견하는 능력 말이다.


세 번째는 알고리즘 설계다. 최근 공개된 GPT-o1 모델이 그 가능성을 보여준다. GPT-4 미니 수준의 똑똑함을 가진 모델이 이제 노트북에서 돌아간다.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라고 알트만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네 번째는 제품 개발이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도 사람들 손에 들어가야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게임의 룰


이 모든 변화의 핵심은 게임의 룰이 완전히 바뀐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좋은 대기업에 취업하는 게 성공의 지표였다면, 이제는 AI를 얼마나 잘 활용해서 창조적인 일을 해내느냐가 관건이다. 전통적인 입문급 일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대신,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문제를 해결하는 기회가 열린다.


22살 청년이 혼자서 거대한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도구들이 생겼다. 이전 세대가 꿈꿀 수 없었던 규모의 개인 창업이 가능해진 것이다.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


알트만이 그리는 미래는 분명 매력적이다. 하지만 그 미래를 맞이하려면 우리도 준비가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건 사고방식의 전환이다. AI와 경쟁하려 하지 말고, AI를 활용해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내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단순 반복 업무에서 벗어나 창의적 문제 해결과 새로운 발견에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적응력이 중요하다. 알트만의 말처럼 "젊은 사람들이 이런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한다." 62살 직장인에게는 재교육이 부담일 수 있지만, 지금의 20대에게는 새로운 가능성의 문이다.


마치며: 역사의 전환점에서


"10년 후는 지금보다 훨씬 더 다른 세상일 것이다." 알트만의 이 예측이 현실이 된다면, 우리는 지금 역사의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는 셈이다.


두려워할 이유는 없다. 대신 이 변화의 물결에 올라탈 준비를 해야 한다. 1인 유니콘 시대, 그 흥미진진한 미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만약 내가 지금 22살이라면, 역사상 가장 운 좋은 아이라고 느낄 것이다."


샘 알트만의 이 말이 단순한 낙관론이 아니라 현실이 되는 모습을, 우리 모두 함께 지켜보자.

keyword
작가의 이전글우리는 모두 거짓말쟁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