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엄마였을까

by 문엘리스

“엄마 나 크리스마스 선물 안 사줘도 돼.”

“왜? 갖고 싶은 거 있으면 사줄게.”

“나 갖고 싶은 거 없어.”

“너 레고 좋아하잖아. 레고 사줄까? 이번에는 사자.”

첫째는 선물을 받는 날이면 선물은 안 받아도 된다고 이야기를 했다. 난 첫째를 보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 이 아이는 나와 남편의 모든 모습을 지켜보았다. 남편이 욕을 할 때면 첫째는 방 안으로 들어가 문을 잠근다.

몇 개월 전 소아과에서 선생님은 첫째가 걱정이 된다고 했다. 감정을 잘 표현 못해서 속으로는 많이 힘들 것이라고 했다.

“학교 생활은 괜찮은가요?”

“학교에서는 친구 관계도 좋아요.”

“계속 그런 환경에 노출이 되면 상담 기관에 가야 할 수도 있어요.”

나는 그 말에 많이 놀랐다. 나는 그날부터 생각이 많아졌다.


3년 전 나는 첫째의 영어학원을 등록하지 못했다. 그 당시에는 돈이 없어서 보낼 형편이 되지 않았다.

“엄마가 영어학원 다시 보내줄게.”

“엄마 나 괜찮아. 영어학원 안 다녀도 돼.”

첫째는 환경이 많이 바뀌었지만 잘 견뎠다. 나는 아이의 옷은 새 옷을 입혔다. 그거라도 해야 할 것 같았다.


나는 영어학원을 알아보았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비쌌다. 내가 보낼 수 있는 곳은 학교 방과 후 영어밖에 없었다.

방과 후 영어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좋았다. 가격도 싸지만 선생님들도 좋으셨고 수업도 괜찮았다. 첫째는 3년 동안 방과 후 영어를 다녔다.


최근에 아이가

“엄마 나 영어학원 다른 데 다니고 싶어.”

방과 후 영어는 3학년부터 6학년이 함께 듣는 것이었다. 동생들과 듣다 보니 이제는 친구와 다니고 싶은 것 같았다.

“그래. 이번에는 엄마가 다른 곳을 알아볼게.”

나는 최근에 나는 아이의 영어학원을 등록했다. 나는 그날 그것을 해줄 수 있다는 것에 행복을 느꼈다.


둘째는 사랑이 넘치고 공감 능력이 뛰어난 아이다. 내 표정만 봐도 내 기분을 알고 있다. 남편이 욕을 하거나 화를 낼 때면

“아빠, 엄마한테 화내지 마.”

할 말은 꼭 하는 아이다. 그럴 때마다 나는 아이에게 미안하면서도 고마웠다.


"엄마는 힘드니까 내가 할게."

둘째는 신발장 정리를 매일 했다.

"엄마가 할게."

"엄마 힘들잖아."

둘째는 신발을 모두 가지런히 놓았다.


첫째는 2년 전에 나에게

“엄마 안 같아. 원래는 나랑도 잘 놀아주고 잘 웃었는데. 지금은 웃지도 않고.”

나는 그 당시에 너무 힘들어서 아이들을 챙기기는 했지만 잘 놀아주지 못했다. 그리고 취업을 하고는 더 그랬던 것 같다.

나는 아이들에게 3년 동안 잘 웃지 않는 엄마로 기억이 됐다. 나는 웃음이 나오지 않았다. 나는 집에서 긴장을 너무 많이 했었다.

나는 요즘 잘 웃고 아이들과 이야기도 많이 한다. 나는 아이들이 기댈 수 있는 편안한 엄마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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