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빨리 나가자.”
“엄마는 오늘 책 읽고 싶은데. 여기까지만 읽고 가자.”
“눈 다 녹아. 빨리 가. 나 옷 다 입어서 더워.”
밖에는 눈이 쌓였다. 나와 유나는 눈 집게와 썰매를 가지고 놀이터로 갔다.
놀이터에 도착해서 유나는 오리 집게로 오리를 예쁘게 만들었다. 나는 별 모양 집게로 눈을 찍어서 내려놓다가 부서졌다.
“엄마는 왜 이렇게 못하냐?”
“어렵네.”
나는 열심히 해보았지만 눈이 잘 뭉쳐지지 않았다.
“모양이 안 예쁘게 되네.”
나는 여러 번 했지만 계속 실패를 했다.
“나는 잘하지?”
유나의 오리는 땅에 예쁘게 서있었다.
“오리 잘했다.”
나는 이번에는 마이멜로디 집게로 했는데 또 부서졌다.
“엄마가 못하는 건가 봐.”
나와 유나는 눈싸움을 신나게 했다. 유나는 높은 미끄럼틀이 재밌는지 여러 번을 탔다.
유나는 무엇인가를 만들고 있었다.
“엄마 나 눈사람 만들었어. 잘했지?”
어디를 봐도 눈사람은 없었다.
“눈사람이 어디 있어?”
“여기 있잖아.”
“어디?”
눈사람은 어디에도 없었다.
“여기 있잖아.”
유나는 땅을 가리키며 말했다.
“눈사람은 없는데.”
눈을 자세히 보니 눈사람 같이 보이는 아주 작은 눈사람이 있었다.
“여기 있네.”
“눈사람 잘 만들었지?”
“어. 이제 보인다. 예쁜 눈사람이네.”
유나는 웃으면서 눈사람을 보았다. 나도 유나의 웃는 모습을 보며 웃음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