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by 문엘리스

“아악.”

꿈이었다. 진명은 지옥에서 봤던 것들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그건 꿈이 아니었다. 글자가 있던 곳들이 아프기 시작했다.


‘왜 아픈 거지?

진명은 아픈 곳을 손으로 만지며 일어났다. 진명의 집은 아파트의 높은 층이었다. 거실에서 한강이 잘 보였다. 드레스룸에 진명의 옷과 시계 등이 진열되어 있었다. 진명은 옷을 갈아입고 출근할 준비를 했다. 오늘 밤에는 진명의 환영 파티가 있는 날이다.


회사에 출근하자 진명을 알아보는 직원들은 인사를 했다. 진명은 잡지사 지면에 나갈 메이크업 제품들을 살펴보고 시연을 해 보았다, 진명의 메이크업에 대한 열정은 엄청났다. 진명의 손길이 거치면 메이크업은 더 완벽해졌다.

“색을 이렇게 덧대면 원래 색보다 더 예뻐져요. ”

진명은 다른 사람에게 알고 있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을 좋아했다. 진명은 소통하는 것을 좋아했다.


진명은 저녁에 환영 파티가 있는 호텔로 갔다. 지하에 있는 파티 공간이었다. 신나는 음악 소리와 맛있는 음식들이 많았다. 진명은 노래를 들으며 술을 한잔 마셨다

진명은 아침에 꿈을 꾼 탓인지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술을 어느 정도 먹고는

'뭔가 불안한 이 기분은 뭐지? 여기 오니까 기분이 더 이상해. 집에나 가자.’

“나 간다. 다들 더 놀다가.”

진명은 친구들에게 인사를 하며 호텔 1층 밖으로 나왔다.


택시를 잡으려던 진명은 발레 문제로 다투는 사람들을 보았다.

“왜 빨리 안 나오냐고. 내가 당장 가지고 오랬잖아.”

여자 직원은

“고객님 조금만 기다리시면 돼요”

라고 말했지만 그 남자는

“20분이나 지났잖아. 나 여기 서 있는 것 안 보여? 아씨 이게 나를 뭘로 보고.”

남자는 말을 심하게 했다. 진명은 쳐다보다가

“아저씨 이제 그만하죠. 조금만 기다리면 나온다잖아요. 다 큰 어른이 그것도 못 기다려요?”

진명은 아주 점잖게 이야기했다.
“어린놈이 어디다 이래라저래라야? 너 내가 누군 줄이나 알아?”


진명은 남자의 손이 살짝 스쳤다. 그러자 갑자기 사고가 나는 장면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차를 몰고 가던 남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대학생을 치고 가는 장면이었다.

“이건 뭐지? 미래를 보는 건가? 지나간 과거일까?”

진명은 눈앞에 보이는 환상에 대해 생각을 했다.

‘이 사람의 앞으로의 일이 나에게 보이는 거야. 지금 이 사람은 차를 타고 가면 안 돼.’

진명은

“당신 술 마셨지? 지금 차를 타면 당신은 오늘 누군가를 죽게 만들 거야.”

남자는 당황해하며

“아주 조금 마셔서 괜찮아. 입만 댔다고.”

진명은

“여기 음주 운전하는 사람이 있어요!”

남자는

“아, 알았다고. 나 운전 안 해. 안 한다고.”

남자는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갔다. 진명은 남자가 간 이후에는 방금 보았던 것에 대해 생각을 했다.

‘이것 때문에 오늘 내가 불안했던 걸까?’

진명은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진명은 아직 알지 못했다.


소희는 평소에 화장품을 좋아해서 돈을 모으면 좋은 화장품을 샀다. 소희는 화장품을 모으는 것을 좋아했다. 특히 기초 라인의 화장품에 관심이 많았다. 화장품을 바르면 그 향이 너무 좋았다. 소희는 화장품 이벤트 행사에 자주 참여했다. 화장품 이벤트 날은 사은품도 많고 메이크업 행사도 했다. 메이크업 행사장에서는 고객들에게 화장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오늘은 백화점에서 메이크업 쇼를 하는 날이다. 오늘 참석하는 사람들에게는 사은품도 제공이 된다고 했다. 소희는 눈썹 그리는 방법을 배우고 싶었다. 오늘 메이크업 선생님은 남자였다. 그런데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얼굴이었다.

‘그 사람이다.’

소희는 진명을 바로 알아봤다. 그날 본 진명보다 지금이 더 멋졌다. 진명은 소희를 보지는 못했다. 소희는 아는 체를 하고 싶었지만 진명이 아주 바빠 보였다. 진명은 메이크업 실력이 대단했다. 소희는 자주 메이크업 쇼에 참여를 해봐서 알 수 있었다.


소희는 메이크업이 끝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백화점 꼭대기층으로 갔다. 그 백화점에는 소희가 좋아하는 브런치 음식점이 있었다. 소희는 로제 파스타를 시켰다. 로제 파스타가 나오자 소희는 사진을 찍었다. 파스타가 먹음직스러웠다.

‘역시 맛있어.’

소희는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을 좋아했다. 소희는 파스타 소스까지 싹싹 다 긁어먹었다. 소희가 계산을 하고 나가는데 진명이 음식점에 들어왔다. 소희는 반가워서

“저 기억해요? 몸은 괜찮아요?”

진명은 소희를 보고

“당신은 그때.”

진명은 말을 하려다가 그날의 기억이 떠올랐다. 소희는

“저 오늘 메이크업 쇼 재밌게 봤어요. 밥 맛있게 먹어요. 그때보다는 얼굴이 좋아져서 다행이에요.”

소희는 웃으면서 말했다. 소희는 오늘 기분이 좋았다. 진명을 만난 것도 인연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에게 불편함을 주고 싶지는 않았다. 소희는 진명에게 인사를 하며 음식점을 나갔다.


진명은 소희를 알고는 있었지만 그날 일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았다. 진명도 자리에 앉아 로제 파스타를 시켰다. 이 집에서 가장 맛있는 것이 로제 파스타였다. 진명은 로제 파스타를 먹으면서 소희와 만난 그날을 생각했다. 진명은 여기서 더 이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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