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 운전

by 문엘리스

“빵빵 빵빵 빵빵 빵빵 빵빵”

자동차 경적 소리가 엄청나게 컸다. 신호가 바뀌었는데 바로 가지 않은 것에 대한 주의의 소리였다. 민석은 조금의 기다림도 허용되지 않는 사람이었다. 민석은 중소기업의 대표이다. 민석은 차가 막혀서 기다릴 때 참기가 힘들었다.


비가 오는 날 민석은 자동차를 타고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갑자기 배달 오토바이가 뒤에서 민석의 차 앞쪽으로 오더니 차가 가는 것을 막고 있었다. 민석은 창문을 내리며

“야! 씨발 새끼야 뭐 하는 거야?”

라고 말하며 욕을 했다. 배달원은 그 소리에도 아는 척을 하지 않고 우회전해서 오른쪽 길로 갔다.


민석은 액셀을 밟으며 배달원을 쫓아가기 시작했다. 민석은 엄청난 속도로 달렸고 경적을 울리며 배달 오토바이를 쫓아갔다. 오토바이는 민석을 한번 보더니 다시 빠른 속도로 도망을 갔다. 민석은

“내가 못 쫓아갈 줄 알고.”

민석은 더 빠른 속도로 오토바이를 쫓았다. 건널목 앞의 신호들이 노란불이 되자 오토바이 배달원은 바로 직진을 했다. 그 순간 옆길에서 오는 차와 세게 부딪혔다. 오토바이는 붕 뜨더니 산산조각이 났고 배달원은 땅으로 굴렀다.


민석은 신호등이 바뀌어서 대기를 하고 있었다.

‘죽었을까?’

민석은 그 광경을 모두 보고 있었다.

‘내 탓이 아니야.’

민석은 미안한 생각조차 없었다. 오히려 시간을 지체한 것에 대한 탓을 하기도 했다. 민석은 사고 장면을 보고도 구급차를 부르거나 신고를 하지 않았다.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을 했다. 자신이 신고를 하면 귀찮은 일만 생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민석은 약속 시간에 늦었다. 민석은 서둘러 약속 장소로 갔다. 오늘은 회사 일로 볼일을 보러 가던 길이었다. 민석을 땀을 닦으며 자리에 앉았다. 화장품 담당자가 진명이었다. 진명은 민석과 마주 보며 인사를 했다. 민석은

“제가 좀 늦었습니다. 갑자기 오토바이가 길을 막아서요.”

민석은 뭔가 긴장을 하는 것 같이 보였다.

“이번에 저희가 론칭한 제품인데 반응이 괜찮습니다.”

진명은 립밤을 발라보며

“향이 좋네요. 강하지도 않고.”

민석은 웃으면서

“요즘은 남성분들이 립밤을 더 찾으셔서요.”

갑자기 진명은 서늘하고 기분 나쁜 기운을 느꼈다.


민석의 몸에 글자가 갑자기 새겨지기 시작했다.

“당신 몸에 그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진명은 민석에게 말했다.

그 시간 오토바이 배달원을 병원에 도착했지만 숨을 거두고 말았다.

진명은

“당신 뭐야? 몸에 있는 글자 당신도 있는 거야?”

진명은 말을 떨며 이야기를 했다. 민석은

“무슨 말을 하시는지 잘 모르겠네요. 글자라니요? 무슨 글자 말입니까?”

진명은 글자가 자신에게만 보인다는 것을 알았다.

“당신은 안 보이겠지만 지금 당신 몸에 당신의 죄가 나타났다고. 지금 일어난 일이야.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 틀림없어. 당신 방금 무슨 짓을 하고 온 거야?”

진명은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진명은 민석의 몸을 만졌다. 그러자 진명의 눈앞에는 배달 오토바이가 사고가 나는 장면과 민석이 보복 운전을 한 사실들이 눈앞에 보였다.

진명은 민석에게

“그 사람이 당신 때문에 죽었어. 그래서 당신 몸에 그런 게 있는 거야.”

진명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민석은

“제가 뭐를 했다고요? 직접 보신 건가요? 저는 그런 일을 한 적이 없어요. 팀장님 뭔가 잘못 알고 그러시는 것 같네요. 오늘은 대화가 힘들 것 같습니다. 다음에 이야기를 하죠.”


진명은 민석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민석이 회의실을 나가자 뒤를 쫓았다. 민석은 사고가 났던 곳으로 운전을 해서 갔다. 그곳에는 오토바이가 부딪친 잔해가 남아있었고 꽃이 놓여있는 것을 보았다.

‘그 사람이 죽은 거야?’

민석은 그것이 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운이 안 좋아서 그런 거지 그게 왜 내 탓이야?’


민석은 조금의 가책도 없었다. 민석은 술집을 다니며 술을 마셨다. 오늘 내내 기분이 안 좋았다. 뭔가 찜찜한 마음이 있어서 집에 가기 싫었다. 민석은 술을 마신 상태로 음주 운전을 했다.

“두 병 마신 건데 뭐 바로 앞이니깐.”

민석이 운전대를 잡는 순간 차가 갑자기 급발진하듯이 벽을 향해 돌진을 했다. 차는 산산조각이 났고 형제를 알아볼 수도 없었다. 민석의 영혼은 순식간에 지옥의 문으로 들어갔다.


진명은 민석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진명이 봤던 그 지옥으로 민석이 갔다. 진명은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죄를 지으면 벌 받는 게 맞아. 하지만 이건 아닌 것 같아. 죗값을 무엇으로 값을 수 있을까? 단지 지옥에 간다고 해서 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야. 진정한 용서는 피해자에게 받아야 해. 그리고 진실을 알려야 해.’

진명은 이러한 것들이 자신이 지었던 죄와 관련이 있을까 생각해 보았지만 아직 그것을 찾지 못했다.


집에 있는 것보다는 회사가 덜 무서워서 회사에 오래 있었다. 사람들과 있는 편이 더 나았다.

“요즘 서포터스 역할이 중요한 것 같아서 사람을 더 뽑으려고 해요, 회사에서도 지시가 내렸고요. 저번에 메이크업 쇼 초청한 분들 중에 글 잘 써신 분이 계셔서 그분께 연락드리려고 하는데 괜찮겠죠? 우리 제품을 잘 아는 사람이 좋을 것 같아서요.”

민아는 화장품 홍보팀의 서포터스 담당이었다. 진명은 피곤한 눈빛으로

“민아 씨가 알아서 하세요. 요즘 통 못 자서 피곤하네요.”

진명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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