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탑 비밀공간

by 문엘리스

로건은 수정구슬을 통해 서쪽 탑의 동태를 살폈었다.

“큰일이야.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로건이 생각했던 것보다 어둠의 마법사들이 온다는 사실에 걱정이 되었다. 로건은 당장 무엇인가를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쁘게 어디론가 갔다.


지아는 마법서를 공부했다. 열심히 외워서 마법을 잘하고 싶었다. 로건이 준 방어 마법서를 전부 외웠다.

지수, 윤서가 잘 때 지아는 훈련장에서 마법을 연습했다.

“강한 마법사가 되고 싶어. 내가 강해져야 소중한 사람들을 지킬 수 있어.”

지아는 로건이 준 방어 마법서를 모두 외웠다.

“이제 공격 마법만 배우면 어둠의 마법사들을 물리칠 수 있어.”

지아는 자신이 방어마법을 해냈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꼈다. 지아는 마법서가 있는 기억의 탑에 가고 싶었다. 그곳에는 지아가 알고 싶은 마법서들이 많을 것 같았다.


다음날 지아는 로건에게 갔다.

“저 공격 마법을 배우고 싶어요. 그리고 기억의 탑에도 가고 싶어요. 알고 싶은 일들이 많아요. 마법서도 보고 싶어요.”

“공격 마법을? 그걸 배우기에는 조금 이르단다. 공격 마법을 너무 일찍 배우면 마법사는 자신의 마음을 통제하기 힘들어져. 기억의 탑에는 들어갈 수 있게 해 줄게. 하지만 공격 마법서는 볼 수 없을 거야. 그걸 잘못 쓰게 되면 엄청나게 무서운 일들이 생겨. 어둠의 마법사들도 처음 시작은 그랬어.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마법사들만이 공격 마법을 할 수 있어.”

“저는 할 수 있어요. 방어마법도 이제 저는 모두 할 수 있다고요. 저 잘할 수 있어요.”

“지아야 미안하다. 아직 그것은 내가 해줄 수가 없구나. 나도 원칙이 있거든.”

지아는 속상한 마음이 들었다.


지아는 기억의 탑에 들어갔다.

“로건이 부탁을 해서 들여보내 주지만 제한구역에 있는 책은 만지면 안 돼. 여기에 마법서만 있는 것이 아니거든.”

기억의 탑 입구에는 머리가 하얀 마법사들이 많았다. 그들은 뭐가 바쁜지 지아에게는 관심이 없었다. 기억의 탑은 미로같이 길이 이상했다. 2층을 가려면 지하로 내려갔다가 계단으로 올라가야 했다. 지하로 내려가자 그곳은 아주 춥고 차가운 공기가 들어오는 것 같았다.

“추워.”

계속 그곳을 지나갔다. 다행히 길이 하나밖에 없어서 길을 잃지는 않았다. 혼자 걸어서 가니 뒤에 누군가가 있을까 봐 무섭기도 했다. 구석에 높은 계단이 있었다. 계단은 2층까지 가는 것 같았다.

“저기를 올라가야 하는 건가?”

지아가 발을 계단에 올리자 계단은 에스컬레이터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

“와. 움직인다. 그래. 여기가 마법 세계인데 계단을 오를 리가 없지.”


2층에는 마법서가 잔뜩 있었다.

“이렇게 책이 많은데 무엇을 먼저 봐야 하지?”

지아는 공격 마법을 배우고 싶은 생각에 머릿속에는 강력한 마법 주문에 대한 생각뿐이었다. 책 분류를 보니 2층에는 마법서보다는 보통 도서관에 있는 평범한 책들이 많았다.

“마법서는 어디 있나요?”

지아는 구석에 있는 나이 든 마법사에게 물어보았다.

“어떤 책을 찾고 있지? 이름을 알아야 찾을 수 있어서.”

“제목은 정확히는 모르고 마법서를 보고 싶어서요. 방어마법 말고요.”

“공격 마법을 말하는 것이냐? 대부분의 공격 마법은 마법 세계에서는 금지된 마법이 많단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마법은 옳지 못하니까.”

“그럼 어떻게 싸우죠? 어둠의 마법사들이 친구들을 공격할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방어마법을 배우는 거란다. 그들과 똑같이 공격 마법을 쓴다면 모든 것이 파괴되고 말 거야. 그렇게 되는 것은 막아야지.”

지아는 노인의 말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강력한 공격 마법만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마법서는 어디에?”

노인은 손으로 위를 가리켰다.

“꼭대기 층으로 가면 돼.”


지아는 꼭대기 층으로 갔다. 그곳은 밑에 있던 도서관과는 분위기가 달랐다. 꼭대기 층에 있는 책들은 살아있는 것 같았다. 지아가 책을 보려고 가까이 가자 책의 제목이 보이기 시작했다. 지아는 무슨 책이 있는지 알고 싶어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사실 지아는 다른 책들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강력한 마법에 대한 책을 찾고 있었다.

‘꼭 찾을 거야. 강력한 마법사가 될 거야.’


책을 보기 위해 돌아다니다가 한 마법사가 벽을 손으로 밀더니 그 작은 문으로 들어갔다. 마법사가 만진 곳을 기억한 지아는 저곳으로 꼭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마법사는 다시 그곳으로 나와서 다른 곳으로 갔다. 지아는 재빨리 벽을 밀었다. 문이 생기자 지아는 그곳으로 들어갔다. 지아가 문으로 들어가자 그곳은 어둡고 추웠다.

“여기도 추워.”

그곳에는 책이 천장까지 있었다.


“여기도 책이 많구나.”

어두웠지만 책의 제목은 선명하게 보였다. 지아가 다가가자 책들이 자신을 드러내듯 제목이 반짝이며 선명하게 보였다.

<<어둠의 마법 역사>>, <<어둠의 마법을 푸는 방법>>, <<마음을 지배하는 방법>>, <<시간의 마법>>, <<책 속에 숨는 마법>>, <<기이한 마법의 세계>>, <<거짓말 마법>> 등등 많은 책들이 있었다.

“<<책 속에 숨는 마법>> 그런 게 있을까?”

지아는 책을 뺐다. 책을 빼자 갑자기 무슨 소리가 들렸다.

“그건 몰래 가져가야 해. 여기 있는 책들은 금지된 서적이야. 걸리면 벌을 받을 거야.”

“누구?”

“나? 기억의 탑의 오랜 기억이지. 이곳은 항상 심심해.”

“탑이 말을 하는 거야?”

“탑이라니... 난 그런 게 아니야. 기억이라니까.”

“여긴 안 그래도 으스스한데 너까지 나와서 더 무서워.”

“난 재밌고 좋은데. 왜? 여기 오는 아이들이 아무도 없어서 이제는 너무 심심해. 여기는 나이 든 마법사들만 있어. 아무도 나를 아는 척도 안 한다고. 너 이제 여기 자주 오는 거야?”

“나는 오늘 여기 처음 와서 당분간은 자주 올 것 같아. 알아볼 것들이 많거든. 혹시 도와줄 수 있어?”

“내가? 왜?”

“내가 너의 도움이 필요하니까. 나는 최고의 마법사가 되고 싶어.”

“너 같은 마법사는 항상 있었어. 다들 최고의 마법사가 되고 싶다면서 무엇인가를 원했지. 하지만 최고의 마법사는 강한 마법사가 아니야. 다들 그걸 모르더라고.”

“난 지금 그게 필요해.”

“아무튼 그건 아니라고 말해주는 거야.”

“나 여기 매일 올 거야. 이 책은 내가 보고 다시 가져올게.”

“그건 가져가도 돼. 내일 보자.”

지아는 책을 몰래 가지고 밖으로 나갔다. 책을 가지고 나간 것을 아는 것은 한 명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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