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고물상

by 문엘리스

“어둠의 마법사들이 전부 도망갔어.”

아이들은 서로를 안아주었다. 로건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아이들을 보았다.

“이번에 큰일 날 뻔했어. 용이 없었다면 우리가 졌을 수도 있어. 빨리 마법사의 보물을 찾아야 해. 지아의 피리는 공격을 하기에는 역부족이야. 마법사의 보물에는 칼과 방패가 있어. 그것만 있어도 우리에게 기회는 있을 거야.”

“마법사의 보물들은 어디 있는 거죠?”

“원래는 마법 보관소에 전부 있었는데 이름 없는 마법사가 오고 나서 모두 어디론가 사라졌어.”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마법사의 보물을 어떻게 찾아요?”

카이는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러자 용이 말을 했다.

“마법사의 보물은 어디든 필요한 자에게 나타날 것이다. 그건 아마도 곧 너희에게 나타날 거야.”

“우리에게는 용이 있잖아요. 용으로 이름 없는 마법사를 무찔러요.”

용은 고개를 저으며 아이들을 바라보았다.

“나는 이제 다시 기억의 탑으로 돌아갈 거야. 나는 너희가 간절히 필요로 해서 여기에 온 것일 뿐. 지아야 다시 기억의 탑에서 만나자. 난 그곳에 언제든 있을 테니.”

용이 눈을 감자 다시 기억의 탑 모습으로 돌아갔다. 지아는 웃으면서 친구를 배웅했다.

“응. 우리는 또 만날 수 있으니까 괜찮아.”

용이 사라지자 지아는 눈에 눈물이 살짝 맺혔다.


지수가 언니에게 다가와 손을 잡았다.

“나 괜찮아. 그냥 아까 무서웠거든. 이제는 진짜 괜찮아졌어. 내 곁에 친구가 있다는 게 다행이다 싶어서.”

“언니....”

“닉 고마워. 롤리도 고마워요. 다들 이렇게 우리를 구하러 올 거라고는 생각도 안 했어요.”

지아는 도깨비들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당연히 와야지. 친구는 돕는 거야.”

롤리가 아이들을 보며 웃었다. 도깨비들은 신이 나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오늘도 기분 좋은 일들이 생겼으니 파티를 열자.”

도깨비들은 도깨비방망이를 두들기면서 춤을 추었다. 도깨비 스타일의 불꽃놀이가 시작되었다.

“쿵쿵 쿵쿵 쿵쿵 쿵쿵.”

도깨비들은 발소리로 박자를 맞추며 춤을 추었다.

“도깨비들은 진짜 잘 노는 것 같아. 보기만 해도 재밌어.”

하늘이가 말을 꺼내자마자 닉이 하늘이를 끌면서 말했다.

“함께하는 거야. 같이해야 기쁨이 더 커지거든.”

하늘이도 앞에 나가서 도깨비들과 춤을 추었다. 지수와 윤서도 서로를 보며 춤을 추었다. 날이 저물었지만 아이들은 무섭지 않았다. 친구가 있어서 행복한 밤이었다.


로건은 카이와 찰리와 수비대 회의실에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마노의 정원에는 아직 예전으로 돌아가지 못한 곳이 많아요. 우선 그곳부터 되찾아야 해요. 그곳을 되찾다 보면 우리 편이 분명히 더 있을 거예요. 그리고 마법사의 보물도 나타날 수도 있고요.”

“그럼 어디부터 가야 하지?”

로건의 질문에 찰리는 고민을 하다가 이야기를 꺼냈다.

“예전의 상점이 많았던 그곳을 가볼까요? 거기에는 우리를 도와줄 누군가가 있을 거예요. 마법사들이 그곳에는 많이 다녔어요. 분명히 아직 그곳에 있는 마법사들이 있을 거예요.”

“설마 그곳에 가려고요? 거기는 안 갈 거죠? 기분 나쁜 그 상점에는 절대 안 갈 거예요. 그 할아버지와 그 딸이 있는 그곳은 제발요, 갈 때마다 마법 지팡이로 맞아서 가기 싫다고요.”

카이를 손을 저으며 말했다.

“하지만 그들이 그곳에 대해 잘 알고 있어. 아직도 거기에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걸. 그들은 그곳에 미로 같은 길을 알고 있어. 분명히 지금도 그들은 그곳에 있을 거야.”

로건은 이미 그곳을 가기로 정한 것 같았다. 그들이 말한 곳은 마노의 정원에서 가장 사람들이 붐비던 마법 고물상이었다. 이름은 고물상이었지만 그곳은 없는 게 없는 멋진 마을이었다.


마법의 고물상에는 여러 상점들이 줄지어져 있었다. 매일 신상 마법 아이템이 있는지 물어보는 아이들로 가득했다. 아이들은 마법의 고물상을 구경하러 가는 것만으로도 설레고 즐거웠다.

그곳에는 다른 상점과 달리 겉보기에도 우중충하고 어두운 상점이 있었다. 그곳을 처음 가는 사람들은 귀신이 나오는 것 같은 건물의 모습에 들어가지 않고 수군거리며 지나갔다. 그곳은 보물 사냥꾼 도도와 라라의 상점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찾은 보물들을 그곳에서 팔았다. 간판에는 보물 사냥꾼이라는 글자가 금색으로 새겨져 있었다. 그곳은 마법사들이 자주 드나들던 곳이었다. 마법 사냥꾼들은 원하는 것이 없어도 원하는 것을 구해달라고 선납금을 내면 그들은 그것을 반드시 찾아주었다.


로건은 아이들과 마법의 고물상으로 향했다. 마법의 고물상 입구에는 수정구슬들이 잔뜩 쌓여있었다. 그리고 그것들은 반짝이고 있었다. 무엇인가를 비추려는 것처럼 색깔이 바뀌기도 했다. 입구를 지나서 상점들이 있는 곳으로 가자 그곳에는 문을 연 곳은 한 군데도 없었다. 달콤한 사탕 가게, 회오리 빨대를 꽂아주는 주스 가게, 신기한 악기점, 웃기는 문방구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상점들이 많았던 곳이었다. 아이들과 로건은 유리창 너머로 누군가가 있는지를 보았다. 하지만 가게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여긴 우리만 있는 것 같아.”

지수가 가게 안을 보며 말했다.

“우리가 가려던 곳은 열려있을 거야.


로건은 보물 사냥꾼 도도와 라라의 상점으로 갔다. 로건의 생각대로 그곳은 문이 열려있었다. 로건은 먼저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곳에는 어느 상점과 다르지 않게 보였다. 상점 입구에서 알록달록한 여러 모양의 탈이 있었다.

“저건 가면이야?”

“저건 탈이야. 박물관에서 본 적이 있어. 그런데 저렇게 알록달록하지는 않았는데. 내가 본 탈은 좀 더 우스꽝스러우면서 어두운 색이었어.”

상점 안에는 물건이 많이 쌓여있었다.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았는지 먼지가 있는 곳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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