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안 것을 너도 안다

영화 〈사마귀〉 알레고리

by agon바두슴

-우리가 서로 알고 있을 때

내가 알게 된 것은 단순한 사실이 아니라, 삶의 무늬 속에서 피어난 깨달음이다.


그것은 나만의 것이면서 동시에 너의 것이기도 하다.


우리가 나누는 경험과 사유는 결국 서로를 비추는 거울이 되어, 고독을 넘어선 공명(共鳴으로 이어진다.


내가 안 것을 너도 안다는 말은, 진리를 독점하지 않고 공유하는 행위이며, 타인 속에서 다시 나를 발견하는 선언이다.


나는 안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삶의 무늬 속에서 스스로 솟아난 그림자 같은 깨달음이다.


나의 것. 동시에 너의 것.

거울은 언제나 둘을 비춘다.


고독은 반향이다.

공명은 고독의 다른 이름이다.


진리는 소유가 아니다.

흘려보내야만 살아남는다.


타인의 눈 속에서만

나는 다시 태어난다.


-<사마귀>의 웃음


세계는 앞과 뒤, 위와 아래로 갇혀 있다.

질서라 불리지만 사실은 족쇄다.


이용당하면 약자가 된다.

벗어나지 못할 것을 알기에

슬픔은 더 깊어진다.


일인자는 넓다. 이인자는 빠듯하다.

차이는 생각과 행동의 균열에서 드러난다.


내일은 길다. 오늘은 짧다.

열림과 좁음이 시간을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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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는 균열에서 온다.

위계의 틈. 그곳에서만 숨이 열린다.


억눌린 감정이 고함으로 솟구칠 때,

그것은 웃음이 아니다.


긴 어둠을 건너온 너그러움 속에서

웃음은 조용히 꽃핀다.


웃음은 발산이 아니라 열림이다.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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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안 것을 너도 안다.”

이 말은 선언이 아니다.

슬픔과 고통을 지나 비로소 도달한

작은 속삭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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