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은 젊음을 단단하게 하고 성찰하게 한다

아들 바보 아빠가 당부하는 글

by 칠봉

우리 아들이 훈련소에 입소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 같구나.


엄마, 아빠는 지금까지 아들이 태어나고 커오는 과정에서 되도록이면 어려움을 대신 해결해주고, 힘든일이 생기면 조언해 주고 그런 부모를 우리 아들은 믿고 따라줬었지, 엄마와 아빠는 그런 우리 아들에게 항상 고마워했어. 그리고 우리 아들이 힘든 과정과 고비를 잘 넘기고 듬직한 청년으로 자라준 것에 대해 항상 감사하면 살고 있단다.


하지만, 군대생활은 부모가 어떤 것을 대신 해줄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서 참으로 안타깝단다. 할 수만 있다면 아빠가 대신 군대에 가고 싶은 심정이란다.

그런데, 아들아. 군대생활을 통해서 우리 아들이 비로서 참 성인으로 한걸음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거란다. 군대 동기들과의 생활에서 세상에 나 혼자의 힘보다는 주변의 동료들이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는 것이 가능하구나, 같이 고생하는 동료를 보면서 나도 해낼 수 있구나, 힘을 얻을 수 있구나를 깨달아 가는 것이 훈련소 생활이란다. 부모가 아닌 동료가 큰 힘이 된다는 것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우리 아들이 좀더 사회성이 커가는 것인거지.


그리고, 군대생활에서는 군데군데 비어있는 시간이 많아서 이생각 저생각을 많이 하게 된단다. 공상도 좋고, 멍하니 머리를 비워두는 시간도 좋고 그 과정에서 생각이 좀 더 체계적이고 생각에 뼈대가 생기고 논리적인 생각을 하게 되는 자아가 형성되는 것이지, 그리고 무심코 지나쳤던 지난날에 대해 숙고하면서 '아 그때 이렇게 한번 해볼껄' 하고 숙고 하게 되고 그러는 과정들이, 그런 생각들이 합쳐져서 '각성'을 하게 되고 그 각성이 합쳐져서 '성찰'을 하게 된단다. 그러면서 너의 단단한 자아가 형성되는 것이야. 이때 독서나 주변 사람과 대화를 하면서 편협된 자아가 아닌 포용적인 자아 그리고 다른 생각을 받아들이고 커 가는 젊은 자아가 생기는 것이지. 물론 우리 아들은 이 또한 잘 이겨내고 현명하게 해결해 갈꺼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받아들이는 것은 일종의 사랑이고 용기야. 엄마, 아빠가 우리 아들에게 보내는 무조건적인 사랑보다는 다른 사람을 좋은 생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해주는 것,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해 주는 것, 이 모두가 사랑이란다. 그리고 우리 아들이 다른 이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것은 용기란다. 우리 아들에게는 넘치는 사랑과 용기가 있으니 이 또한 우리아들의 사람에 대한 사랑과 존중으로 잘 이끌어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힘들때 마다 엄마, 아빠는 너를 무한히 믿고 사랑한다는 것을 잊지말거라. 아마도 다시 만날땐 씩씩한 군인으로서의 아들을 만나겠지, 그때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길 기대한다.


사랑한다.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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