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바보 아빠가
아들아 누구나 부모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세상으로 나가는 시기가 존재한단다.
대한민국 남자의 경우는 그 시작이 군대에 입대하면서 비로소 어른이 되는 과정을 시작한단다. 처음으로 통제된 상황에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정해진 규칙과 훈련과정을 겪으면서, 조금씩 세상을 알아가는 것이란다. 그리고 지금과는 다른 인간관계를 형성하게 되는데 그게 바로 같이 훈련받는 동기란다. 인간은 힘든 상황에서 같이 생활하는 곁에 있는 사람을 믿고 의지하게 되지 그게 지금 우리 아들 곁에 있는 동기, 전우란다. 내가 원하지 않는 상황에서 알게 된 그 인간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그들을 존중하고 사랑하거라.
어른이 된다는 것은 결정도 내가 하고 그에 따른 책임도 내가 진다는 것이란다. 결정에는 생각이 필요하고, 탄탄한 자기 주관이 필요한 것이지. 그냥 내가 하고 싶다고 그 일을 하는 것은 사회에서 가능한 것이고, 군대에서는 약간의 생각의 통제가 필요하단다. 그러한 자기 통제 속에서 울 아들의 자아와 생각, 의식의 흐름 등이 확립되는 것이지.
아들아, 많이 고민하고 사색하고, 너의 자아를 찾아보는 시간을 보내도록 하여라. 그리고 너의 의지대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군생활 동안 많은 경험을 해보거라. 물론 너의 엄마와 아빠는 항상 너의 곁에서 또는 너의 주위에서 널 도와주고 믿어주고 네가 하고 싶어 한 것들을 응원하면 도움을 줄 거야. '
우리 아들은 인생의 봄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하렴, 별로 재미없고 고생했던 겨울과 같은 학창 시절을 보내고, 어른이 되어가는 봄을 맞이한 것이라고 생각하거라.
이제는 아빠는 우리 아들을 어른 받아들이고, 너의 생각과 의지와 결정을 존중할 거야. 물론 약간의 잔소리를 하겠지만,,,
그리고 어떤 결정을 할 때, 굳이 어른들이 추구하는 가치나 생각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 지금의 어른들은 그 생각의 폭이 많이 좁아지고 편협되고 딱딱해져서 새로운 가치나 생각을 받아들일 준비가 부족한 경우가 많단다.
앞으로 빛나는 삶을 살아갈 내 아들, 너의 싱그러운 봄 햇살처럼 어른되어가기 과정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