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목욕탕에서 안전면도기 사용하기

추억 어린 면도를 하면서

by 칠봉


예전에는 공중목욕탕에서 안전면도기로 면도하시는 분들을 자주 보았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거의 본 적이 없어요. 공중목욕탕 안의 쓰레기통속에는 일회용 면도기와 일회용 칫솔들만 그득합니다.

저는 공중목욕탕에 갈 때마다 예전에는 카트리지 면도기와 깡통 속에 들어 있는 면도거품을 이용해서 면도를 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공중목욕탕에서 면도하면 정말 면도도 깔끔하게 잘 됩니다. 특히 뜨거운 습식 사우나에서 오랫동안 수염을 불린 후

면도를 하면 정말 깔끔하고 깨끗하게 면도가 됩니다.

클래식 면도에 입문하고 처음으로 지난 주말 공중목욕탕에 핸슨 AL13과 면도솔로 면도를 했습니다.

별도의 면도비누도 가지고 가지 않고 면도솔, 면도기, 면도날만 가지고 가서 공중목욕탕에 있는 비누로 거품을 내고

면도기로 슥슥 면도를 했습니다. 어린 시절 우리 아버지가 그랬듯이, 가장 단순하고 쉬운 방법으로 말이지요.

프리도 생략하고, 윤활도 생략한, 예전 우리 아버지들이 사용하던 그런 방식으로 말이지요.

결과는 개운했습니다. BBS 그 자체였습니다. 역시 면도는 뜨거운 증기로 수염을 불리는 것이 최고의 프리이고, 최고의 윤활이며,

래더는 거들뿐이었습니다. 공중목욕탕의 비누도 전문면도비누 못지않게 향긋하고 쫀쫀한 래더를 만들어 주었지요.

이 세상은 우리만 사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자손들이 살아가야 할 곳이기도 합니다.

어제의 날씨는 5월 중순에 해당되고, 뒷산의 신록들은 5월의 신록이었습니다. 이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 때문이지요.

내가 좀 불편하더라도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고,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이 뭐 대단하겠나 싶기도 하지만

내 자손들이 살아갈 이 지구를 조금이나마 보호하는데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덧붙이는 말) 공중목욕탕에서 면도 후 면도날은 집에 가서 버리세요. 청소하시는 분들 손 다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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