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com FY2024
오늘은 거의 3년 만에 회사에서 Kick-Off Meeting을 합니다. 이렇게 전체가 모인 것이 정말 오랜만이라서 다소 긴장도 되고 흥분도 되는 것 같습니다. Zoom Meeting을 통해 서로의 얼굴들은 확인했었지만, 이렇게 전체가 모여서 서로의 안부를 묻고 반가움을 표현하는 일은 정말 오랜만입니다.
길고 긴 코로나 국면을 지나고, 어느덧 재택근무가 근무형태의 주를 이루는 삶을 살다가, 직장 동료들과 대면 행사를 하게 되니 어색하기까지 합니다.
긴 코로나 기간 동안 개인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아버님과의 이별, 이사, 아들의 대학 진학, 아들의 입대 등 많은 변화가 있었고, 그 기간 동안 재택근무를 하면서 마음을 다독일 수 있었고, 허전함을 독서와 글쓰기로 다스릴 수 있었습니다.
이런 대면 행사는 예전에는 당연한 것이었는데, 사람이 변화에 잘 적응해서 그런 것인지, 오랫동안 줌미팅에 익숙해져 있다가 대면 행사를 하는 것이 불편하기까지 합니다. 게다가 동료들과 어울려서 근무하던 생활에서 혼자 모든 일을 처리하는 것에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적응이 되고 나니, '아 그동안 내가 참 비효율적인 직장 생활을 했었구나.'하고 느꼈고, 좀 더 효율적이면서, 자투리 시간이나 여유 시간을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방안을 찾아 실천하다 보니 오히려 대면 행사, 대면 미팅이 어색하기 조차 합니다.
물론 코로나 기간 동안, 하는 일의 특성상 고객과의 만남은 계속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고객미팅과 내부 행사는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고객미팅이 더 편안하고, 동료들과의 대면 미팅이 더 어색해진 것은 긴 코로나 기간을 탓하고자 합니다.
예전에는 재택근무는 비효율적이며, 경쟁력이 떨어지고, 매출이 떨어지는 결과를 낳는다고들 했습니다. 물론 이렇게 이야기한 것은 주로 경영자나 매니저들이었죠. 그러나 코로나 기간을 지나면서, 이 편견들은 깨져버렸습니다. 그리고, 글로벌 회사의 최고 경영자들은 오히려, 중간 관리자의 역할에 대해 회의를 가지기도 합니다. 최고 경영자와 현장 최일선에서 움직이는 직원 사이에 불필요하고 중첩 중복되는 일들을 하고 있는 중간 관리자의 역할은 점차 줄어들고, 단계도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동안 큰 인정을 받지 못했던 현장 실무자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커졌습니다. 고객들은 만나고, 고객들에게 기술지원을 하는 것 등등은 모두 현장 실무자의 역할이며 잘 훈련된 현장 실무자들은 그 회사의 가치와 역량을 보여주는 최일선의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현장 실무자들도 또 다른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그것은 교육과 훈련입니다. 재택근무 위주의 근무형태는 후배들을 위한 교육과 훈련을 수행하기가 다소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니, 스스로 공부하고 훈련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게다가 AI, Big Data, NFT, Metabus, Open Source Software 등등의 변화를 앞서가지는 못하더라도 따라가려면, 추가적으로 공부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 개인적으로는 출퇴근시간이 절약되며, 그 절약된 시간을 이것저것 공부하는 데 사용하고 있지요. 그리고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독서, 글쓰기도 꾸준히 하고 있고요.
오랜만에 직장동료와 대면 행사를 하다 보니 그동안의 잔상이 물밀듯이 밀려옵니다.
앞으로의 세상은 어떻게 될까요? 코로나 이전이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예전 방식으로 조직생활을 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매니저의 역할과 단계는 대폭 줄어들 것이며, 현장실무자의 역할은 좀 더 강조될 것이며, 불필요한 행사나 회의는 대폭 축소될 것입니다. 또한 교육은 화상회의 형태로 변화할 것이며, 기술지원은 온라인 형태의 지원으로 바뀔 것입니다. 즉 미래를 차근차근 준비하고 공부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높은 대우를 받으며 근무할 수 있고, 준비하지 않고 하루하루 출근하고 퇴근하는 일의 반복을 하는 사람들은 그 자리를 점차 AI 또는 시스템에 포함되어 그 자리를 잃어갈 것입니다.
오랜만의 대면 행사를 하면서, 밀려오는 생각들을 적다 보니까 너무 많이 온 것 같네요.
미래에 대한 준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하루가 되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