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로드트립 여행기-11, 뉴질랜드 남섬 퀸즈타운 여행기-2
퀸즈타운(Queenstown) 은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관광 도시이다. 자연경관도 아름답고 다양한 액티비티 활동을 할 수 있어 많은 관광객이 방문한다. 이번 글에서는 퀸즈타운에서 할 수 있는 액티비티 활동을 간략하게 소개하려고 한다. 소개한 액티비티 활동 이외에도 퀸즈타운에서 해볼 수 있는 활동들이 많다. 관심이 있다면 클룩(Klook), 겟 유어 가이드(Get your guide), 트립 어드 바이저(Tripadvisor) 등의 여행 플랫폼을 참고하면 더 많은 내용들을 알 수 있다.
퀸즈타운에서 할 수 있는 액티비티 활동
1. 스카이다이빙(Skydive) : 비행기를 타고 약 3,000m 상공까지 올라간다. 상공에서 1분 정도 자유 낙하를 한 후에 낙하산을 펼쳐 땅으로 내려오는 액티비티다.
http://www.nzoneskydive.co.nz/
2. 네비스 스윙(Nevis Swing) : 전 세계에서 뉴질랜드 퀸즈타운에서만 할 수 있는 액티비티. 홈페이지에 네비스 스윙의 정확한 높이에 대해 나와있지 않는데, 같은 곳에서 운영하는 네비스 번지가 약 134m 높이에서 뛰어내리는 번지점프로 뉴질랜드에서 가장 높은 번지점프대라고 한다. 이를 참고하면 네비스 스윙도 비슷한 높이에서 뛰어내리는 걸로 추정해볼 수 있다. 네비스 스윙은 그네처럼 앉은 상태에서 절벽 아래로 떨어지며, 거대한 포물선을 그리며 움직인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그네라고 불린다.
3. 번지점프(Bungy) : 몸에 줄을 매고 절벽이나 다리 같은 높은 곳에서 수직으로 뛰어내리는 액티비티. 네비스 스윙과의 차이라면 번지 점프는 뛰어내리면 줄의 탄성으로 여러 번 위아래로 솟구쳐 튀어 오르게 되는데, 네비스 스윙은 그네라서 튀어오르는 건 없다고 한다.
4. 루지(Luge) : 리프트를 타고 산을 올라간 다음, 썰매처럼 카트를 직접 조작하며 트랙을 따라 언덕 아래로 내려오는 액티비티.
5. 집라인(Zipline) : 숲과 계곡 사이에 케이블이 설치되어 있다. 케이블에 도르래를 연결해 몸을 고정한 뒤, 도르래를 따라 빠르게 내려가는 액티비티.
6. 샷오브 제트(Shotoverjet) : 제트 보트를 타고 샷오버 강(Shotover River) 의 구불구불한 협곡을 빠르게 질주하며 스릴을 즐기는 액티비티.
http://www.shotoverjet.com/?utm_source=google&utm_medium=organic&utm_campaign=Google%20My%20Business
6. 패러글라이딩(Paragliding) : 차를 타고 산이나 높은 언덕에 올라가서 패러글라이더를 타고 천천히 땅으로 내려오는 액티비티. 바람을 이용해 산에서 땅으로 내려가며, 앉은 자세로 탄다.
7. 행글라이딩(Hang Gliding) : 패러글라이딩처럼 바람을 이용해 산에서 땅으로 내려가는 것은 똑같다. 패러글라이더 대신에 행글라이더를 타고 땅으로 내려가는 액티비티. 행글라이더는 누운 자세로 탄다.
우리가 퀸즈타운에서 해보고 싶었던 액티비티는 행글라이딩이었다. 행글라이딩은 네 명 모두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고, 한국에서는 경험하기 어렵고 뉴질랜드에서만 할 수 있다는 교집합에 딱 들어맞았다. 무엇보다 한국에서 경험하기 힘든 스카이 다이빙이나 네비스 스윙보다는 덜 무서울 거 같았다. 퀸즈타운에 도착한 첫날, 행글라이딩을 해보는 것으로 의견은 모아졌었지만 온라인으로는 3명까지만 예약이 가능했다. 결국 예약을 하지 못한 채 이틀이 지났다. 후기가 많은 루지나 집라인을 해야 하나 고민을 하며 시내를 걷고 있었다.
퀸즈타운 시내 곳곳에는 여행사가 많다. 우리는 길을 걸어가다가 한 여행사(Happy Tours Camp St) 에 무작정 들어갔다. 혹시 물어보면 뭔가 방법이 있지 않을까? 행글라이딩에 대해 여행사에 물어보니 4명도 탈 수 있다고 하였다. 예상치 못한 대답에 흥분하며 우리는 바로 2시간 뒤로 예약을 했다. 이런 즉흥적인 일정, 짜릿하다!
집결 장소에 모두 모이면 다 함께 픽업 차량을 타고 이동한다. 차를 타고 산을 올라가면 화장실을 가기 어려울 거 같아서 미리 친구랑 둘이서 화장실에 다녀오기로 했다. 화장실에서 돌아오니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던 친구들이 말했다.
“직원들이 방금 너희 찾았는데, 진짜 웃겼어.”
“왜?”
직원들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음, 두 명이 없는데?”
“아, 펩시랑 환타가 없네."
오늘은 내가 한국에서 준비한 단체 티셔츠를 입은 날이다. 단체 티셔츠는 탄산음료 콘셉트로 코카콜라, 펩시, 환타, 스프라이트의 로고와 색깔의 티셔츠였다. 나는 파란색의 펩시였고, 친구는 노란색의 환타였다. 오늘 내 이름은 펩시구나.
나는 물놀이를 포함한 액티비티 활동들을 썩 즐기지 않는다. 어릴 때 놀이공원에 가면 롤러코스터는 무서워서 제대로 타본 적이 없었고, "박치기 차"만이 나의 놀이터였다. 성인이 된 뒤에도 여전히 롤러코스터를 힘들게 느낄까 싶어 한 번은 마음먹고 에버랜드에 가서 롤러코스터를 탔다. 결과는 역시나였다. 몸이 붕 뜨는 느낌은 너무 무서웠다.
하지만 이때부터 나는 액티비티 활동들을 조금씩 도전해 보기로 했다. 한 살이라도 젊고 튼튼할 때 다양하게 경험을 해봐야 더 넓은 사고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도전하는 과정이 청춘을 좀 더 값지게 보내는 게 아닐까? 해외여행을 계속 다니는 것과 같은 마음으로 조금씩 도전했던 액티비티 활동에는 패러글라이딩이 있었다. 한국에서 한 번 해보고, 혼자 유럽을 갔을 때 한 번 더 도전했었다. 말도 잘 통하지 않는 곳에서 혼자 하려니 한국에서 할 때 보다 몇 배로 무서웠지만, 결국 무사히 도전을 마칠 수 있었다. 그래서일까. 이번에 행글라이딩을 할 때는 특별히 긴장되거나 무섭진 않았다. 이전 경험 덕분일 수도 있고 친구들이 있으니 마음이 더 든든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행글라이더는 세모 모양의 날개를 달고 있고 바퀴 두 개가 있었다. 초등학교 때 과학의 날에 만들던 종이 행글라이더가 생각났다. 어릴 때 만들던 행글라이더가 갑자기 커져서 탈 수 있게 된 거 같았다. 잠시나마 어린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행글라이딩은 엎드려 누운 자세로 비행을 한다. 착지도 누운 자세로 가만히 있으면 된다. 비행을 마치고 땅에 가까워지면 두 개의 바퀴가 굴러가며 행글라이더가 자연스럽게 멈춘다. 패러글라이딩은 앉은 자세로 비행을 하고, 착지할 때는 두 다리를 앞으로 쭉 뻗은 앉은 자세를 해야 할 수도 있고 우뚝 일어서는 자세를 해야 할 수도 있다. 행글라이더가 착지할 때 패러글라이딩을 할 때 보다 땅에 부딪힐 거 같아 무서웠지만 행글라이더 바퀴가 땅에 닿으면 사람의 몸은 땅에 닿지 않는다.
check!
☞ 행글라이딩은 엎드려 누운 자세로 비행을 한다. 착지도 누운 자세로 가만히 있으면 된다. 행글라이더가 착지할 때, 행글라이더 바퀴가 땅에 닿으면 사람의 몸은 땅에 닿지 않는다.
행글라이딩을 마치고 나서 친구들과 함께 퀸즈타운 베이 비치(Queenstown Bay Beach) 로 갔다. 여기서 돗자리를 펴고 와카티푸 호수(Lake Wakatipu) 를 보며 피크닉을 즐겼다. 해외여행을 다니다 보면, 서양권의 나라에서는 다른 사람을 잘 보지 않고 신경을 별로 안 쓴다고 느껴질 때가 많았다. 그런데 이번엔 조금 달랐다. 처음으로 사람들이 다 쳐다보고 있다고 느껴졌다. 그건 바로 내가 준비한 단체 티셔츠 때문이지. 특히나 어린아이들은 음료수 이름을 부르며 반겨주었다.
“오! 펩시”
나와 함께 행글라이딩을 했던 조종사께서 내 이름을 물어보셨었다.
아! 그때 “펩시” 라고 외칠 걸!
우리 선생님을 웃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는데 놓쳤다. 이 날은 모든 게 다 좋았는데 이 순간이 아쉬운 기억으로 남았다.
“내 이름 펩시라고 할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