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에는 이치 밖의 물건이 없고 또한 이치 밖의 일도 없으나, 보통 사람의 입에서는 혹 이치 밖의 말이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것은 비록 책에 실려 천년 만년 전해 온다 하더라도, 다만 허언(虛言)으로 남아 있을 뿐이다.
성실(誠實)을 얻은 사람은 이미 자신을 속임이 없어, 다른 사람도 그를 속이기 어렵다. 그러므로 비록 허망한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려 주어도 들어가지 않고, 괴탄(怪誕)한 글을 종일 읽게 하더라도 그 그릇됨만을 알아차릴 뿐이다.
[기측체의] <추측록>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