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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경환 Jul 19. 2023

잊혀짐에 대하여[詠忘]

이규보


세상사람 모두 나를 잊어버리니 / 世人皆忘我

천지에 이 한 몸 외로웁구나 / 四海一身孤

어찌 세상만이 나를 잊었겠나 / 豈唯世忘我

형제마저 나를 잊는 것을 / 兄弟亦忘予

오늘은 아내가 나를 잊고 / 今日婦忘我

내일은 내가 나를 잊을 테지 / 明日吾忘吾

그 뒤로는 하늘과 땅 사이에 / 却後天地內

친한 이도 낯선 이도 모두 없으리 / 了無親與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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