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칠 때에 그쳐서 움직이지 않는 것인가(止止而其不動乎)
그렇다면 오히려 그치지 못한 것이다(然則猶未止)
움직이지 않는 것을 고요하다 하는데(不動之謂靜)
고요하다면 벌써 움직일 뜻이 있는 것이다(靜則有動意)
동정이 나타나지 않아야(動靜不見)
그쳤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然後曰止)
이른바, ‘지지’라는 것은 능히 그 그칠 곳을 알아서 그치는 것이니, 그 그칠 곳이 아닌 데에 그치면, 그 그침은 그칠 곳에 그친 것이 아니다.(夫所謂止止者, 能知其所止而止之者也, 非其所止而止, 其止也非止止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