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소리의 계급성

by 진경환


위백규(1727~1798)에 따르면, 매미 우는 소리를 양반은 ‘배창옷[排昌#]’이라 듣고, 농민들은 ‘득을어음(得乙於音)’이라 듣는다고 한다.


5월 초 매미가 ‘배창옷’이라고 우는 것을, 한문으로 번역하면 ‘포창의(布氅衣)’라는 말이 되는데, 곧 포창(布氅)을 입을 때 운다는 말이다. 8월 늦은 매미가 울면 ‘득을어음’이라고 하는데, 한문으로 번역하면 ‘들어옴〔入〕’이라는 말로, 농민들이 추수할 때 운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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