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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경환 Dec 16. 2023

임을 위한 행진곡


문학평론가 신형철은 "이 노래를 우리의 국가(國歌)로 사용할 수 없는 것은 과분해서"라고 말했다. "이 노래가 자격이 없어서가 아니라 우리가 자격이 없어서"라는 것이다.


며칠 전 둘째와 광화문에서 이순신과 세종의 동상을 보면서 저 분들은 훌륭한 위인이기는 하지만, 기념동상은 왜 지배계급의 일원에게만 헌정되는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를 했었다.


그때 저 노래 얘기를 해주었으면 좋았을 뻔했다. 예를 들어 '임꺽정의 동상을 세울 수 없는 것은 과분해서이다. 그가 자격이 없어서가 아니라 우리가 자격이 없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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