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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경환 Jan 18. 2024

믿거나 말거나


“사나이”는 한자로 “사나해(似那海)”라고도 적었다. 고려 때 사람 이부춘(李富春)의 아들 이름이 “나해(那海)”였는데, 그 용모가 매우 아름다웠기 때문에 “나해처럼 생긴” 남자를 “사나이”라고 불렀던 것이다. “사(似)”는 비슷하다는 말로, “사이비(似而非)”라고 하면 비슷해 보이지만 진짜는 아니라는 말이 된다.


한편 “가시나”는 “가산아(稼産兒)”로도 적었는데, 고려 말에 영남의 남정네를 선발해 군대에 보내는데, 남정네가 부족해 대신 여자로 충당하였다. 그래서 “가시나[假似那海]”라고도 불렀던 것이다. “가(假)”는 “거짓” 혹은 “임시”라는 뜻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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