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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경환 Jan 23. 2024

다시 '용맹정진'에 대하여

샐리 하비 리긴스가 쓴 <현장법사>(민음사, 2010)를 조금 읽어보니, 이른바 구법승(求法僧)들의 신앙심이란 것은 상상을 불허하는, 그야말로 용맹정진 그 자체인 것 같다.


어제 아침에 읽은 <숫타니파타> 3-2의 "나련선하의 기슭에서 나르바나를 체험하기 위하여 나는 전력을 다해 명상을 하고 있었다"라는 말이 떠오른다.  열반을 경험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 명상을 한 부처의 마음을 본받지 않으면 실행하기 어려운 여정일 것이다.


<삼국유사>에 만일(萬日)을 기약하고 기도를 올리는 사람들 이야기가 나오는데, 요즘의 백일기도와는 그 차원이 다르다. 당시의 불교적 열정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


1. 위의 것 : 현장의 여정(간 길 빨간 색, 귀로 노란 점선, 시에 나오는 여정 녹색 실선)

2. 아랫것 : 혜초의 여정(예상로 점선, 실제 여정 빨간 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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