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수, 이 아저씨 나보다 열 살 위다. 부인 옥사나, 딸 양호와 잘 살고 있는지, 궁금하다. 연전에 분명히 다 듣지 못할 줄 알면서도 13cd(1dvd) box를 샀었다. 역시 1집 <멀고 먼 길>(1974)과 2집 <고무신>(1975)만 가끔 듣고, 그 이후로는 잘 듣게 되지 않는다.
오랜만에 김도균 기타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9집 <고민(Source Of Trouble)>(2002)에 수록된 '호치민'을 듣는다. 이 땅의 가수 중에 이런 노래를 만들어 부를 수 있는 사람은 한대수 이외에는 아직 없다.
한대수가 읊조리는 가운데 세 번 나오는 어느 젊은(어린?) 여인의 "아, 그래요."를 들을 때마다, 한대수의 재치랄까 위트에 미소를 띠게 된다. 그런데 노래 뒤에 나열되는 이름 중에 '황광빈'은 누굴까 궁금하다. 비엣남 사람 같은데..... '청량리'는 왜 갑자기 나오는지(혹시 588?), '신발대'와 '팔대기'는 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