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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경환 Jan 29. 2024

All things must pass!

좀 전에 obladi oblada 얘기를 했는데, 너스레를 좀 더 늘어놓아야겠다. 공자는 “서자여사부(逝者如斯夫), 불사주야(不舍晝夜)”라고 탄식했다. “흘러가는 것이 이와 같구나. 밤이고 낮이고 그치지 않아.”라는 뜻이다.


송 나라 유학자들은 장하게도 이 한탄에서 “도체(道體)의 본연(本然)” 같은 것을 읽어냈지만, 그냥 시간이 쉬 흘러가는 것을 탄식한 것으로 읽는 게 낫겠다.


그래야 내가 사랑하는, 요절한 짐 크로치가 “Time in a Bottle”에서 “병 속에 시간을 가둬두었으면(If I could save the time)”이니 “하루하루를 영원히 지속할 수 있으면(If could make days forever)”이니 애절하게 노래한 것을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여기에 조지 해리슨의 “All things must pass”를 하나 더 늘어놓아도 좋겠다. 그와 함께 작업한 것인지 에릭 크렙튼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https://youtu.be/QWV4pFV5nX4?si=7RFglNWbRhe4T5_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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