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관(一貫)

by 진경환

끝까지 변하지 않거나, 끝까지 밀고 나가는 '일이관지(一以貫之)'를 줄인 말이다. 이건 물론 공자 같은 성인에게나 적용될 말이다. 그러므로 학인에게 공부와 삶을 일치시키라는 요구는 지나친 것이다. 그러나 최소한 그렇게 해 보려고 애는 써봐야 하지 않겠는가.


어마어마한 진보이론을 읽고 그것을 멋지게 흉내내면서 현실에서는 기껏 반도 남부의 한 정당, 그것도 반노동-친재벌 정당 따위나 지지하는 그 몰골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그 간극이 너무 크지 않느냐!


공부, 쿵푸, 그거 다 소용 없다. 진영논리에 빠지면 '그까이거' 다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그래도 한때는 진보를 공부한 학인이 이른바 당파성 같은 건 헌신짝처럼 내던져 너절한 정치꾼 흉내나 내는 그 꼴, 더구나 자신의 선택을 너절하고도 누추하게 합리화하는 꼴은 정말 목불인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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