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狂氣, madness)

by 진경환


“하나의 유령이 한반도를 배회하고 있다. 광기라는 유령이.” 공산당선언을 빌려보았다. 광기는 어디에서부터 시작하는가. 내가 보기에 그것은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지 않거나 못하는 데서부터 오는 것 같다. 한갓진 의견에 불과한 것을 완강한 사실인 양 떠드는 것에서부터!


그런 광기는 대개 기회주의적 지식인이 부추기고 우중이 그것을 추종한다. 이 정도가 되면 의견은 흔들리지 않는 편견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시방 이 땅에서 변주된 그것은 진영논리다. 사실과 편견의 경계가 모호하거나 편견으로 사실을 재단하는 풍조에서 파시즘이 출현했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몇몇 명망가들아, 광기를 부추기는 너절한 작태를 당장 때려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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