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과 동생의 대화

by 진경환


"사실 난 사는 게 너무 재미가 없구나."


"나는 이런 일 저런 일로 다니는 형이 부러운데 뭐."


아구찜 작은 걸 주문했더니, 일하는 아줌마가 둘이서는 먹기 부족하니 다른 걸 시키라고 한다


"아니요. 그거 하고 아구탕 작은 걸 같이 시키려고 해요."


그런데 소주에 아구찜을 먼저 먹고 나서 아구탕 지리를 먹어야 하는데 거꾸로 나왔다


"왜들 이리 자기들 마음대로 하는지 모르겠어."

동생이 싫은 소리를 했다.


알바하는 학생에게 아구찜을 먼저 가져다 달라고 하니, 아줌마가 와서 "그러면 아구탕 불은 나중에 켜세요 한다."


덕분에 아구찜 작은 거가 나오기를 기다려 맛없는 반찬들로 소주 몇 잔을 마셨다.


잘 나가 손님이 많은 군산아구에서 어제 동생하고 들이서 겪은 일이다.


". 그런데 *은 왜 그리 까 내가 보기에 그 정도면 잘 하는 것 같은데 왜 까고 그래."


동생은 나한테 아직 기대할 게 있는 모양이다.


연전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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