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지일(遲日)

by 진경환

두보의 절구(絶句)를 읽는다.


遲日江山麗 날은 더디고 강산은 수려해

春風花草香 봄바람에 화초가 향기롭구나

泥融飛燕子 진흙 녹아 제비들 날고

砂暖睡鴛鴦 따신 모래밭엔 원앙이 존다.


여기서 "지일(遲日)"은 <시경(詩經)>에 나오는 "춘일지지(春日遲遲)", 봄날은 더디게 지나간다는 말에서 따왔다.


그런데 이 시에서 "지일(遲日)"은 어떻게 옮기면 자연스러울까?


keyword
작가의 이전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