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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경환 Apr 07. 2024

플레하노프의 첫 번째 강령 초안에 대한 레닌의 첨삭


A. 플레하노프의 원문


(1)현대사회의 주요한 경제적 특징은 자본주의적 생산관계의 지배, 즉 수적으로 아주 적은 (2)자본가계급에 의한 생산수단 및 상품유통 수단의 소유이다. 반면에 (3)인민의 대다수는 프롤레타리아트로 이루어져 있으며, (4)그들은 자신의 노동력 이외에는 아무것도 소유하고 있지 못하여 노동력을 판매하지 않고는 생활해 나갈 수 없다. 그 결과 인민의 대다수는 자신의 노동으로 (5)자본가들의 수입을 창출하는 임금노동자의 종속적 지위로 전락한다. (6)끊임없는 기술적 진보가 대기업의 경제적 중요성을 증대시키고, (7)그리하여 (8)독립적인 소생산자의 숫자를 감소시키고 사회의 경제생활에서 그들의 역할을 축소시키며, 곳곳에서 그들을 (9)직접적으로 대공장주의 노예 또는 공납자들로 전락시킴에 따라, 자본주의적 생산관계의 지배영역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B. 레닌의 첨삭


(1) 자본주의는 현대 사회의 “특징”이 아니라 경제제도 또는 경제양식이다.

(2) 생산수단은 자본가뿐만 아니라 지주와 소생산자들도 가지고 있다.

(3) 많은 나라에서 프롤레타리아트는 인민의 대다수가 아니다.

(4) 프롤레타리아트는 일정한 소비물자(와 부분적으로 생산수단)를 소유하고 있다.

(5) “자본가들” + 지주들

(6) 소생산자를 수탈하고 궁핍화하는 것은 기술적 진보가 아니라 사적 소유이다.

(7) “그리하여”?? 기술의 진보가 저절로 대기업의 경제적 중요성을 증대시킬 수 없다. 기술진보(+시장조건 등과 같은 수많은 경제적 변화)의 결과로 소규모 생산이 대규모 생산에 의해 밀려나고 있다.

(8) 자본주의가 항상 “소생산자들의 숫자를 감소시키는 것”은 아니다.(특히 러시아에서는 상대적으로 감소시키지 반드시 절대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은 아니다.) 자본주의는 그 소생산자를 수탈하여 타락과 궁핍에 몰아넣는다. 소생산자의 역할을 축소시키는 것 = 대기업의 경제적 중요성을 증대시키는 것(동일함)

(9) “직접적으로” 삭제할 것. 생산자가 생산수단으로부터 분리되는 과정이 지적되어 있지 않다.

.....


1902년 1월 이전에 쓴 글의 앞 부분 일부를 옮긴 것이다. 레닌 같은 사람에게 걸리면 석사든 박사든 논문 통과는 물 건너 간 것이나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대학에 이런 선생들이 좀 더 많이 나와야 한다.


참고로 지난 10년 간 박사학위 취득자는 연평균 7.2%씩 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여러 대학에 개설된 박사과정은 2002년 2,947개 전공에서 2012년 4,227개로, 그리고 박사학위자는 6,757명에서 1만 1,645명으로 증가했다. 그리고 한국 전체 대학 중 박사과정을 둔 대학은 192개교로 82%이다.이는 9.9%인 미국과 33.8%인 중국과 비교할 때 지나치게 높은 것이다.


그래서 한국의 학문 수준이 과연 높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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