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진경환 Apr 10. 2024

《맑스주의와 형식》


지금보다 훨씬 더 철이 없던 시절에 끼고 다니던 책 중 하나이다. 당시는 부제인 “20세기의 변증법적 문학이론”(1984)을 제목으로 달고 나왔었다. 분명히 오랫동안 들고 다니고 스터디도 하면서 읽은 기억이 있지만, 이제는 책도 없고 머릿속에 남아 있지도 않다.


근래 소식을 들으니, 이 책이 30년 만에 다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고 하기에, 당장 사 보았다. 이전의 번역하고 얼마나 달라졌는지는 몰라도,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번역해 내겠다고 발심을 한 여홍상, 김영희 선생, 참으로 대단하다.


책을 받아 설레는 마음으로 펼쳐보니, 저자인 프레드릭 제임슨이 인용한 다음 두 구절이 눈에 다.


“정신적 탐구에는 통틀어 두 가지 길만이 열려 있으니, 곧 미학과 정치경제학이다.”(말라르메)


“우매한 유물론보다는 총명한 관념론이 총명한 유물론에 더 가깝다.”(레닌)

작가의 이전글 주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