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조절 장애는 충동적인 분노 폭발형과 습관적 분노 폭발형 크게 두가지 양상을 보입니다. 충동형 분노조절장애는 도저히 화를 참을 수 없어 분노가 폭발하는 것으로 이 사람들을 흔히 다혈질이라고 합니다. 습관적 분노 조절장애는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분노 표현 자체가 효과적이라는 것을 학습한 사람들로 목소리 크면 이긴다는 식의 경험을 통해 시간이 갈수록 분노 표출 빈도가 커집니다."
이 두 가지는 대개 함께 가는 것 같다. 스스로가 제어할 수 없다는 점에서, 그리고 상대에게 커다란 상처를 준다는 점에서 이것은 단지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심각한 질병임을 인정하고 사회적 차원에서의 치료가 필요하다.
한편 분노를 표출해 해소하지 못한 채 마음 속에 담아두고 거기에서 한시도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자기 자신을 허물 뿐 아니라 상대에게 돌이키기 어려운 상흔을 남겨준다는 점에서 이 역시 단지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심각한 질병임을 인정하고 사회적 차원에서의 치료가 필요하다.
그런데 내가 겪어본 바에 따르면, 저 증상들은 대개 유전적 요인이 컸다. 유전자의 결정과 환경적 영향이 긴밀하게 얽혀 있어 고치기 더욱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