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너무나도 뜻밖이어서 기가 막히는 듯하다는 말인 "어이없다"는 '어이'가 '없다'와 합해져서 된 말이다. 알다시피 '어이'는 맷돌의 손잡이를 말한다.
그렇다면 "덧없다"는 당연히 '덧'과 '없다'가 합쳐진 말일 텐데, '덧'은 무슨 뜻인가? 사전을 찾아보니, 얼마 안 되는 퍽 짧은 시간이라고 한다.
'덧'은 '찰라'만큼이나 짧은 시간일까? 여하튼 인생살이란 게 그토록 짧은 순간 휙 지나가고 마는 것인데, 도대체 뭘 얻겠다고 그리 발버둥들을 치는가. 눈앞에서 무슨 큰일이라도 벌어진 듯이 눈이 뒤집혀 생난리를 치는가. 마치 세상이 당장 끝이라도 난 듯이 어처구니없는 짓을 자행하는가. 참으로 덧없다, 덧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