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려서 양복 혹은 신사복을 그렇게 불렀다. 일본에서 세비로(セビロ)라고 한 것이다.
그런데 그건 영국의 '세빌 로(Savile Row)'에서 온 말이다. 수트 만드는 가게가 많았던 런던의 거리 이름이다.
영국의 의류회사 '버벌리'에서 만든 프렌치 코트를 '바바리'라 부르는 것과 비슷한 사례다.
참고로 남성 수트는 원래 군복이었다. 계급장 같은 부속물을 다 떼고 일상복으로 만든 것이다.
근대 서양의 군인문화가 탈현대를 구가한다는 오늘날 세계 도처에서 줄기차게 이어져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