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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경환 May 25. 2024

법륜 스님

 

TV를 보니, 참 좋은 분이시다. 외국말로 해서 좀 그렇지만 그야말로 wise man, 賢者다. 다들 좋아하니, 그래서 더욱 믿음이 간다.


그런데 좀 아쉬운 점도 없지 않다. 이런 걸 숨기지 않는 게 법륜 스님과 그 동조자들을 위해서도 좋겠다. 예컨대 이런 거다.


- "농사를 돈으로 생각하지 않을 때, 농민은 정신적으로 당당해질 수 있다."

- "일을 즐겁게 하면 기쁜 것이고, 괴롭게 생각하면 노동이 된다."


몇 가지만 지적해 보자. 첫째, 세상사가 그렇게 마음먹기 나름이라면, 모두 수행하는 삶을 살면 된다. 둘째, '정신적 당당함'을 위해 농민은 돈을 생각지 않아야 하는가. 셋째, 노동은 인간의 부정적인 행위가 아니다. 우리가 바라는 세상은 노동이 삶의 보람이 되는 세상이다.


대단히 심각하게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사안을 그렇게 간단하게 말해버리고 지나쳐 버릴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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