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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경환 May 31. 2024

님 생각[懷人]

청학(淸學, 1570~1654)  


산과 물 막혀서 서글픈 이 마음 / 山川重隔更堪悲      

온종일 하늘가를 바라만 보았네 / 回首天涯十二時

적막한 산창 달빛 밝은 이 밤 / 寂寞山牕明月夜

한 생각 다하자 다른 생각 일어 / 一相思了一相思     


"중격(重隔)"과 "천애(天涯)"라....

김형영(金炯榮)의 <갈매기>가 생각난다.

.

새빨간 하늘 아래

이른 봄 아침

바다에 목을 감고

죽은 갈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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