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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경환 Jun 06. 2024

대바우


은진미륵으로 유명한 논산 관촉사, 그 입구에 있는 큰 바위에 가보았다. '대바우[죽암(竹巖)]'라고 한다. 그런데 원래는 '배바위'였단다. 그 앞을 흐르는 강(지금은 없어진)에 배를 묶어놓을 때 이 바위를 이용해서 그렇게 불렀는데, 후에 와전이 되어 '대바우'가 되었다는 것이다.


'배바우'가 '대바우'로 바뀌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인데, 지금 '대바우'라고 부르게 된 것에 맞춰 주위에 대나무를 약간 심어놓았다.


내가 처음 그 바위를 보았을 때, '대바우'는 '큰 바위'라고 이해했었다. 그만큼 큰 바위다. 이 마을에는 바위가 참 많다. 관촉사의 은진미륵이 바위가 솟아 만들어졌다는 전설이 있을 법하다. 참고로 한때는 그 모양을 따라 '거북바위'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오늘같이 더운 날엔 저 바위 위에 앉아 시원하게 바람 쐬면서 막걸리나 한 잔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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