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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umi Dec 26. 2022

글을 쓰려면 책을 읽어야 한다는데 집에 책이 없다.

브런치 작가 [얘들아1기]


글을 쓰려면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데 책을 다 알라딘에 팔고 왔다. 중국으로 해외 이사를 하는데 책 권수가 정해져 있었다. 어른 책을 팔 수밖에 없었다.



책을 간추려서 팔러 알라딘에 갔지만, 안 받아주는 책이 많았다. 너무 많이 재고가 있다. 책 표지가 더럽다. 연도가 오래되었다. 이유는 가지각색이었다. 책을 한 보따리 들고 갔지만 못 파는 책은 쓰레기라며 기부도 할 수 없고 들고 가라고 했다. 무겁게 들고 갔는데 다시 들고 가라니.. 어쩔 수 없이 들고 와서 재활용장에 버리고 왔다.



이제는 너무 읽고 싶은 책은 eBook으로 읽는다. 참 좋은 세상이다. 무료로 도서관에서 eBook을 다운로드한다. 내 친구 아메리카노를 한잔 마시면서 읽는 시간은 나에게는 힐링 그 잡채이다.



어느 날 나에게 글을 써야 하는 이유가 생겼다. 2022년 11월에 수업을 듣게 되었다. 2022년 남은 두 달을 알차게 보낼 수 있다는 말에 혹 했다. 한해 한해 뭐라도 하고 싶었던 욕구를 채울 수 있을 것 같았다.


브런치 작가


이유는 모르겠지만 작가라는 단어와 어감이 흥미 있게 다가왔다. 어릴 때부터 항상 적고 무언가 남기는 것을 좋아했다. 바로 두 달 수업을 들어보자고 결심했다. 수업을 두 번 듣고 조기 졸업을 하며 2022년 11월 말에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같이 글을 쓰는 동기들이 생겼다. 글을 쓰며 일상을 공유하며 축하해주고 지지해 준다. 마음에 안식처 같은 힐링의 장소가 생겼다고나 할까? 다들 얼마나 열심히 사는지. 나는 명함도 내밀 수가 없다.

직업들도 정말 다양한 워킹맘들. 나 같은 전업맘들.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은 세상을 알아가는 기분이 들어서 참 좋다.



나에게 긍정적인 효과 중에 하나는 항상 생각한다. 무얼 써볼까. 생각을 하면서 모든 일에 의미 부여를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그냥 지나칠 법했던 일상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고 아이들과의 대화,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기, 드라마나 작은 글도 읽으면서 생각을 하고 있다.



오늘도 아메리카노 한잔을 들고 우선 eBook를 펼쳐 본다. 글을 읽으면서 나만의 세계로 들어간다. 하루에 한두 시간 남짓 나를 위한 시간이 생겨서 행복하다.



이 세상에 모든 엄마들이 다들 자신을 위해 하루 한두 시간을 투자하고 같이 힐링했으면 좋겠다.



대문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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