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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umi Dec 28. 2022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자

세상 제일 어려운 것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것은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건강한 음식 먹기. 제일 어렵다.


20일 전쯤에 건강검진을 했다. 작년 건강검진에서는 자궁에 혹이 많다고 했다. 그래서 추적 관찰을 하라고 했는데 이번에 자궁에 혹은 없어졌다. 신기할세.



이번 건강검진은 갑상선이 문제였다. 5.5mm, 4.3mm, 3.6mm 세개의 혹이 있다고 나왔다. 7-8년 전에 갑상선 혹이 있다가 없어졌었다. 그래서 신경도 안 썼던 갑상선에 혹이 세 개나 생기다니.



5.5mm 혹이 커서 다시 병원에 오라고 했다. 아침에 한 시간을 달려 병원에 도착했다. 중국어로 의사 선생님이 이야기해 주시면 다시 영어로 통역사가 번역을 해준다. 자세히 물어보고 싶지만 이놈의 언어가 발목을 잡는다. 선택의 여지없이 우선 의사 선생님이 하는 말씀을 듣는다.


“칼슘모양이라서 세침 검사를 해보는 게 좋겠다. 비용이 비싸다. 돈이 걱정되면 3개월 후에 해도 되지만 지금 하면 좋다.” 대충 이런 이야기였다.


칼슘 모양은 뭣이며, 돈이야기는 뭣이며 머릿속에 하나도 안 들어온다. 혹 모양이 이상하면 암일 확률이 높다고 들었다. 그 이야긴가 싶기도 했다. 중국에선 검사 비용이 비싸다고 돈도 걱정해 주시더라. 외국인인 나는 돈이 문제가 아니고 우선 암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에 알겠다고 했다. 머릿속은 복잡하다. 암이면 한국에 나만 갔다 와야 하는 건가.

(갑상선 암에 가족력이 있다. 여동생도 수술을 했다.)


피를 한통 뽑았다. 지금 검사 시약을 받고 기다리고 있다. 오후에 검사를 할 수 있다고 했는데 집엔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오전에 모든 걸 마쳐야 한다. 오전 마지막에라도 검사를 받기 위해 무한정 기다리는 중이다.


검사시약통을 주심


건강한 삶을 살아야 하는데 오만가지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는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 코로나가 시작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는 했다. 계획대로 흘러가야 하는 삶이 자꾸 틀어졌다. 무엇을 하든지 계획을 세우고 평생 살았던 삶이 틀어지니 심적으로 힘들었었다. 그래서 이런가 싶기도 하다.


아무 일 없이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계속 생각한다. 건강할 때 건강을 지켜야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대문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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