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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umi Nov 26. 2022

중국에서 치과 가기

다행이야. 치과에서 영어를 쓸 수 있어서.


  

며칠 전 오랜만에 아이들 이를 살펴봤다.

휴대폰 플래시를 켜고 양치 후에 보고 있는데

딱 보이는 검은 점 한 개.



“이건 충치야.. 엄마가 양치 잘하랬잖아.”

“병원 가기 싫어요.. 엉엉..”



바로 지난번에 갔었던 치과에 위챗을 켜서 예약을 했다.



  집 앞에 치과가 있어서 다행이다. 그리고 젊은 의사 선생님께서 영어까지 할 줄 아신다. 우리에겐 너무 감사한 일이다. 중국에서 영어를 하는 분을 만난 다는 것은 하늘에 별따기이다. 병원을 여러 군대 가봤다. 하지만 영어를 이렇게 완벽하게 하시는 분을 처음 만났다. 의사 선생님이 영어를 하나도 못한다고? 처음에는 너무 당황스러웠었다. 하지만 이게 중국 현실이었다.




  

 치과 입구엔 저렇게 조형물이 있다. 주말 아침, 일찍 일어나서 예약 시간에 맞춰서 병원에 갔다.





  한국 치과와 별반 다르지 않다. 다행히 이번에는 이를 살짝 긁어내고 쉽게 치료를 받았다. 의사 선생님께서 꼼꼼하게 양치하는 방법도 영어로 다시 설명해주셨다. 충치는 빨리 와야 덜 고통스러운 건 진리이다.








   동네 치과는 예약이 힘든 건 아니다. 하지만 우리 동네에 있는 아동병원은 예약하기가 어렵다. 가서 대기 시간도 엄청 길다. 인구 대비 병원이 너무 열약하고 수가 적기 때문에 가서 대기를 하고 의사 선생님을 만나려면 기다리다가 병을 더 얻어가는 기분이다.






  오늘 병원비는 10 Rmb가 나왔다. 우리나라 돈으로 2000원 정도이다. 동네 병원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큰 대학병원은 정말 비싸다. 대학병원 의사 선생님께서 기본적인 영어를 못해서 통역비용도 지불했었다. (이건 다음에 또 썰을 풀어보겠다.)








   어젯밤부터 치과를 간다고 부산스럽게 했던 아이들은 간단한 치료만 받아서 저절로 춤이 나오나 보다. 병원 로비에서 춤을 한번 추고 발걸음을 가볍게 병원에서 나왔다.




대문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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