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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umi Dec 27. 2022

영어책의 힘, 집중듣기의 힘

집중듣기, 벌써 5년 차


영어집중 듣기 : 음원을 틀어놓고 오디오 속도에 맞춰 손으로 눈으로 책을 따라가며 읽어 내려가는 리딩 방법을 말한다.



아이들에게 만들어준 평생 습관 중에 제일 잘한 일은 영어 집중 듣기 30분이다.

벌써 아이들은 5년 차에 접어든다.



만 4년 동안 하루도 빼먹지 않고 집중 듣기를 했다. 설날 추석 연휴는 물론이고, 해외여행을 가거나 국내 여행을 가도 책을 싸가지고 다녔다. 정말 집요 했던 건 중국 들어올 때 한 달 동안 중국 호텔 격리 기간 동안에도 하루도 빼먹지 않고 30분씩 집중 듣기를 했으니 아이들도 나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정작 영어공부를 안 하면서 아이들은 잘 시킨다. 이것도 능력일까?)



우리가 밥을 삼시 세끼 먹듯이 영어책 30분 집중 듣기를 했던 것 같다. 지금 글 쓰고 있는 중에도 옆에서 둘째는 해리포터 2 비밀의 방(Harry Potter and the Chamber of Secrets)을 집중 듣기하고 있다.






집중 듣기를 하면 뭐가 좋을까?


듣기, 읽기, 말하기 능력이 향상되는 것은 기본이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것은 유추능력이 향상된다. 1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영어단어를 다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책을 보면서 단어를 생각하고 유추하면서 외우게 된다. 그렇게 외운 영어 단어는 잊어버리지 않는다.

(예전에 전문가들이 이야기했는데, 수능 영어문제 지문이 점점 어려워지고 길어지지만, 책을 읽은 아이들은 지문이 길어도 더 긴 책을 읽었던 아이들이라 쉽게 푼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어다운 표현을 구사하게 된다. 딸아이에게 단어를 물어보면 한국어로는 모르지만 영어로는 설명을 한다. 그래서 단어를 어디서 본거야? 물어보면 어느 책에서 어떤 구절로 나왔어. 이야기를 해준다. 그러면서 어떨 때 쓰는 단어라고 정확히 이야기를 해준다.





처음이 힘들다. 둘째는 영어를 하나도 못해서 한 줄짜리 책부터 같이 읽었다. 한 줄 읽고 도망가면 한 줄 읽어주고 또 한 줄 읽고 집중하면 또 같이 읽었다. 세네 줄짜리 책을 읽기 전까지는 엄마가 옆에서 붙들고 해야 하긴 하지만 만 4년 만에 해리포터를 재미나게 읽고 있다.


큰 아이는 이제 읽고 싶은 영어책은 다 읽는다. 영어책을 한 번만 본책은 없다. 재미있으면 두세 번도 읽었다. 이미 영어책을 읽기 시작한 3년 차에 수능 영어시험은 만점이었다.


비록 복사본이지만 영어책을 다행히 중국에서 구했다.


겨울방학에 읽으려고 산 영어책들이다. 한글책도 소홀하게 읽는 것은 아니다. 영어책 읽는 수준과 한글책 읽는 수준은 같이 올라가야 한다. 영어만 잘하는 아이들은 없다. 모국어인 한국어 읽기 능력도 같이 잘해야 한다. 이것은 아이들 두 명 집중 듣기를 하며 영어책을 사주면서 느낀 점이다.



영어를 언어로 받아들여서 나처럼 말고 말하는 영어를 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시작했다. 집에서 아이들과 항상 있는 엄마라서 가능했을지 모른다. 학원을 싫어하는 아이들이라서 나와 같이 공부하는 것이 맞았을 수도 있다. 다행히 코로나 기간이라 학원도 학교도 안 가고 집에서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았다. 동네 영어 도서관을 친구 삼아 아이들과 같이 모두 집중 듣기를 시작했으면 좋겠다.



나중에 수학 공부를 시켰던 방법도 적어봐야겠다.




대문 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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