合肥 合柴1972
아무도 교도소 땅을 사려고 하지 않아서 허페이 정부에서 문화 창작촌을 만들었다. 진짜 신기하다. 아파트 단지에 교도소를 왜 만들었을까? 교도소 담벼락 사이로 아파트들이 있다. 아파트에서는 훤히 이곳이 보인다. 처음에 왔을 때 신기 했다. 저 아파트 들은 뷰가 교도소였다니..
원두를 직접 볶아서 내려주는 커피집이 있고 와인과 같이 즐겁게 식사를 할 수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있다. 빈티지 옷을 파는 곳도 있고 중국 전통의상을 빌려서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이쁜 생화를 파는 꽃집과 아이스크림, 홍콩식 와플을 먹을 수도 있다. 아이들 어른들이 체험할 수 있는 곳 들이 곳곳에 다양하게 있다. 그림을 그려 볼 수도 있고 핸드폰 케이스도 만들고 향초도 만드는 곳이 있다. 요즘에 보기 어려운 석탄으로 운행되는 기차가 있다. 한번 타봤는데 재미있었다. 그야말로 문화창작촌이다.
이곳은 2019년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우리는 벌써 네 번째 방문인데 이번엔 저녁 야경을 보러 갔다. 저녁 야경이 너무 이쁘다고 했는데 드디어 가본다. 겨울인데 낮기온이 19도까지 올라간 포근한 주말이다.
야경이 사진으로 안 담겨서 아쉬웠지만 저녁 산책으로는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 아이들은 망아지처럼 이곳저곳을 뛰어다녔다. 역시 나와야 시간이 빨리 간다.
한쪽 편에 공원은 또 공사 중이던데 어찌 변화가 있을지 벌써 궁금해진다. 주말 낮에 오면 버스킹도 한다. 중국에서 버스킹을 하는 것을 처음 여기서 봤었다. 돗자리를 펴고 앉아서 듣고 있으면 시간이 금방 간다. 중국 노래이지만 음악이 주는 힘 때문이 귀가 즐겁다.
갈 때마다 다양한 전시회를 하는데 지난번 여름에 갔을 땐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 전시회를 했었다. 입장료는 있었지만 다행히 영어로 전시회 관람을 할 수 있어서 아이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다. 중국에서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이 많이 없는데 이곳에선 원두도 직접 볶아주고 팔아서 원두도 사 온다. 창가에 자리를 잡고 아이들은 밖에서 뛰어놀며 어른들은 커피를 마시면 모든 식구들이 힐링을 할 수 있는 스폿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