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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umi Jan 08. 2023

교도소를 바꿔 만든 문화 창작촌(허페이, 중국)

合肥 合柴1972


우리 동네 교도소를 바꿔 만든 문화 창작촌이 있다.

아무도 교도소 땅을 사려고 하지 않아서 허페이 정부에서 문화 창작촌을 만들었다. 진짜 신기하다. 아파트 단지에 교도소를 왜 만들었을까? 교도소 담벼락 사이로 아파트들이 있다. 아파트에서는 훤히 이곳이 보인다. 처음에 왔을 때 신기 했다. 저 아파트 들은 뷰가 교도소였다니..


안에는 옹기종기 건물들이 많이 있다.

원두를 직접 볶아서 내려주는 커피집이 있고 와인과 같이 즐겁게 식사를 할 수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있다. 빈티지 옷을 파는 곳도 있고 중국 전통의상을 빌려서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이쁜 생화를 파는 꽃집과 아이스크림, 홍콩식 와플을 먹을 수도 있다. 아이들 어른들이 체험할 수 있는 곳 들이 곳곳에 다양하게 있다. 그림을 그려 볼 수도 있고 핸드폰 케이스도 만들고 향초도 만드는 곳이 있다. 요즘에 보기 어려운 석탄으로 운행되는 기차가 있다. 한번 타봤는데 재미있었다. 그야말로 문화창작촌이다.


이곳은 2019년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우리는 벌써 네 번째 방문인데 이번엔 저녁 야경을 보러 갔다. 저녁 야경이 너무 이쁘다고 했는데 드디어 가본다. 겨울인데 낮기온이 19도까지 올라간 포근한 주말이다.



입구 모습
사진 명소


상시 전시회장


야경이 사진으로 안 담겨서 아쉬웠지만 저녁 산책으로는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 아이들은 망아지처럼 이곳저곳을 뛰어다녔다. 역시 나와야 시간이 빨리 간다.


한쪽 편에 공원은 또 공사 중이던데 어찌 변화가 있을지 벌써 궁금해진다. 주말 낮에 오면 버스킹도 한다. 중국에서 버스킹을 하는 것을 처음 여기서 봤었다. 돗자리를 펴고 앉아서 듣고 있으면 시간이 금방 간다. 중국 노래이지만 음악이 주는 힘 때문이 귀가 즐겁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전시회
이쁜 사진 스팟들
아파트가 바로 보인다



갈 때마다 다양한 전시회를 하는데 지난번 여름에 갔을 땐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 전시회를 했었다. 입장료는 있었지만 다행히 영어로 전시회 관람을 할 수 있어서 아이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다. 중국에서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이 많이 없는데 이곳에선 원두도 직접 볶아주고 팔아서 원두도 사 온다. 창가에 자리를 잡고 아이들은 밖에서 뛰어놀며 어른들은 커피를 마시면 모든 식구들이 힐링을  할 수 있는 스폿이다.


오늘도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한 주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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