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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umi Feb 10. 2023

중국여행기록_1. 난징 체크인

난징 new century resort


기나긴 구정 연휴가 다가왔다. 신랑이 연휴 동안 처음 4일은 일을 했다. 학교 방학이 11일이나 되니 아이들은 어디 놀러 가자고 난리다. 아이들 성화에 1월이 되기 전에 난징 리조트를 2박 예약을 했다. 중국에 온 지 일 년 만에 우리 동네를 처음으로 벗어나기로 한 것이다.


첫 여행인 만큼 가볍게 집에서 두 시간 반 거리로 가기로 했다. 집에서 아침 10시에 출발을 했다. 하지만 중국은 역시 중국이었다. 고속도로를 들어가니 차가 밀리기 시작한다. 차구경도 원 없이 하고 아이들이랑 이야기를 하면서 세 시간 반이나 걸려서 도착지에 도착을 했다.


우리가 가는 리조트는 2021년에 새로 생긴 리조트이다. 먼저 다녀온 가족들이 있어서 기대를 하고 갔다.



입구부터 중국스러웠지만 정말 리조트가 컸다. 모든 것이 리조트 안에서 해결되는 하나의 섬 같이 꾸며진 곳이었다. 꼭 우리나라 남이섬 같았다. 리조트만 놀러 오는 사람들도 있었고 우리는 그곳 안에 있는 그림 같은 숙소를 예약한 것이다. 하지만 체크인부터 힘들었다. 영어를 하는 사람이 1도 없는 것이다. 안 되는 중국어로 손짓 발짓으로 이야기를 했지만 체크인이 한 시간이나 늦어져서 속상했다. 그래도 아이들에게는 티를 낼 수 없다. 웃으면서 마무리를 하고 방으로 가기로 했다.


체크인 로비


중국에 살지만 우리 동네는 한국의 신도시 같이 생겼다. 그래서 그런지 중국풍에 건물과 호수는 찐 중국에 살짝 타임머신을 타고 온 듯했다. 아이들도 새로운 풍경에 눈도 즐겁고 신이 나 보였다. 숙소는 방 2개에 거실까지 있는 너무 이쁜 룸이었다. 아이들은 감탄사를 연발하며 즐거운 여행을 하자고 이야기했다.


일몰


짐을 풀고 이것저것 하니 방 안에서 일몰도 볼 수 있었다. 너무 이쁜 호수 위에 해가 떨어지는 모습을 하염없이 쳐다봤다. 일몰 스폿에서 저녁에는 분수쇼와 불쇼를 했다. 방 안에서 모든 것을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날씨가 겨울이라 추웠지만 이쁜 풍경에 스며들며 추위도 잊었다. 일 년 동안 중국에 와서 코로나로 인해 여행도 못 가고 힘들었지만 그나마 이 풍경이 우리를 위로해 주는 듯했다.


아침에 고즈넉한 호숫가


아침에 조식을 먹고 아이들과 같이 리조트를 즐기기로 했다. 우선 리조트 안에 호숫가에 배를 예약해서 타고 한 바퀴 돌아봤다. 어마어마한 호수 크기에 우리는 놀랬다. 작게 동물원도 있어서 먹이 주기도 하고 잉어에게 밥 주기 체험도 했다. 여름에 오면 수영장도 즐겼을 텐데 아쉬웠다. 우리 아이들은 이제 키즈카페에 흥미가 없는 나이라 키즈카페는 패스를 했다.



깨알지게 하는 체험


 저녁에 불이 켜지면 또 다른 세상이 된다. 중국 스러운 세상에서 2박 3일 동안 푹 쉬었다. 너무 조용한 곳에서 편히 쉴 수 있음에 감사했다. 중국에서 지금 사는 집은 층간 소음이 너무 심하다. 층간 소음 없이 지내보니 정말로 천국이었다. 아이들은 엄마가 강요해서 하는 공부를 안 하니 당연히 여행이 즐거웠을 것이다.


이제 코로나도 없으니 이곳저곳을 놀러 다녀야겠다. 홍콩도 다시 한번 가보고 싶고 상해와 북경도 가보고 싶다. 방학마다 계획을 잘 세워서 놀러 다녀야겠다. 여행 후기도 종종 글로 남기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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