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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CY Sep 30. 2022

이런 어리석은 사람들 같으니...

뭘 자꾸 '단계' 타령이야?

국민 절반 이상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해제에 찬성한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지금 당장 해제하기보다 단계적으로 풀자는 데 더 많은 응답자가 공감했다.

29일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이 케이스탯리서치와 함께 지난 22~26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인식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5.0%가 실내마스크를 해제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해제 불가능’은 41.8%로 ‘해제 가능’ 의견보다 13.2%포인트 적었고, 나머지는 잘 모르겠다는 반응이었다.

다만 세부 응답을 살펴보면 ‘해제 가능’을 선택한 응답자 중 ‘지금부터 완전 해제가 가능하다’고 답한 사람은 11.1%에 불과했다. 43.9%가 ‘지금도 부분적 해제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또한 부분적 해제 가능을 선택한 439명을 대상으로 어떤 장소에서 해제할 수 있다고 보는지 묻자 가장 많은 64.2%가 식당, 카페 등 다중 이용시설을 꼽았다. 자주 이용하는 시설인데다, 취식 전후로 마스크를 쓰는 사람이 거의 없다보니 식당·카페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게 별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2위는 어린이집(22.8%), 3위 종교·체육시설(18.2%), 4위 학교·학원(17.5%), 5위 대중교통(10.3%) 순이었다.

▲서울신문, 이현정 기자, <국민 절반 “실내마스크 해제 가능”…‘당장 해제’ 11% 뿐, 식당·카페부터 차례로>, 2022.09.29. 일부 내용 발췌

아, 이렇게 답답할 수가.

느 미친 인간이 제 발목부터 다리, 몸통, 팔이 줄로 묶여 있는 상황에서 '한꺼번에 다 푸는 건 위험하니 시간을 두고 천천히 하나씩 풀어 달라'고 말하나?

만약 이렇게 말한다면 그는 정말 제정신이 아니다. 제 몸을 결박한 줄은 한 번에 풀어야지 여러 차례에 걸쳐 푸는 게 아니다. 마스크 착용 강제도 마찬가지다. 지금 당장, 모두를 대상으로 일시에 풀어야 한다. 

그런데도 이를 주장하기는커녕 '단계적 의무화 해제'를 운운하고 앉았으니, 도대체 얼마나 바이러스에의 두려움과 별볼일 없는 마스크의 효능에 깊게 세뇌가 된 것인가? 이러고도 이성적 판단에 근거했다 할 수가 있는지 심히 의문이다


어째서 스스로를 마스크로부터 좀처럼 놓아주려 하질 않는가? 마스크가 그렇게 사랑스럽나? 마스크 회사에게 로비라도 받은 건가? 그 마스크가 감염을 효과적으로 예방해줬다면 대체 마스크 착용률이 100%에 수렴하는 나라에서 왜 공식적으로 2470만 명의 감염자가 집계된 것인가? 심지어 동시기 최다 확진자 발생이란 대기록은 어떻게 세워진 것이고?

생각이란 걸 하기는 하는 건가 매우 의심스럽다. 이쯤 되면 뇌 기능이 마비됐다고 자인하는 게 아닌가?


이렇게 멍청한 인간들이 오려 본인이 아주 지적이고 합리적인 존재인 것처럼 생각하며 아무렇지도 않게 활보하고 있다니, 이런 상황을 도저히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단계적 일상 회복'이란 궤변이다. 그리고 단계적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 폐지는 기만이다. 이를 깨닫지 못한다면, 멀쩡히 돈 주고 네 칸짜리 집을 사놓고선 정작 새집 증후군 또는 벌레 출몰이 염려된다며 '3개월에 방 하나씩 달라'고 요청하는 것과 같 말도 안 되는 상황에 스스로 처하는 것과 다름없다.


마음을 다스리고 잠잠히 있으려 해도 도저히 그럴 수가 없다. 한국 사람들, 대체 왜 이러나? 집단적으로 머리가 어떻게 된 것인가?

이런 글을 자꾸 쓰게 되는 상황에 짜증이 난다.


그 와중에 단계적 해제에 반대하며 '일시에 풀어야 한다'면서 '7차 대유행 이후' 타령을 반복하는 정 모 교수까지, 아주 그냥 화룡점정이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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