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타자 파괴적 형태로 표출되고 있다.
위협적 수단으로 누군가에게 물리적 위해를 가하는, 또는 이를 예고하는 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공격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타인에게 상해를 입히(려)는 미친 이만큼이나 무서운 것은
나도 당할 수 있다는 '불안감'의 광범위한 확산이다.
남을 마구 공격하는 이만큼이나,
불안감이 사람들의 일상에 균열을 내는 것 또한 위험하다.
잠재적 살인자를 일일이 색출해낼 수 없듯
한번 퍼진 불안감은 결코 인위적으로 걷어낼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발생한 일련의 폭력적 사건과, 이를 마주함으로써 증폭되는 사람들의 불안감을 직면하노라니
이 사회가, 그 향방이 여러모로 염려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