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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CY Jun 27. 2024

"어항 속 물고기가 부럽다.

생각 없어 보이는데.

쟤네한테 힘든 게 뭐가 있겠어?

헤엄이야 뭐 그냥 치면 되는 거고

주는 먹이나 낼름 받아먹으면 그만인데

저런 상팔자도 없겠다."

/

"뭐, 그렇게 생각할 수는 있지.

근데 그거 알아?

쟤네도 나름 살겠다고 아등바등 헤엄쳐.

그리고 먹이를 준다고는 해도

빠릿빠릿하게 안 받아먹으면 굶잖아.

그럼 죽어.


그것만 있나?

자기네끼리도 경쟁해.

그 좁은 어항에서도 짱은 가려야 되니까.


그래도 쟤네처럼 살고 싶어?"

/

"음,

그냥 돌멩이가 되는 편이 낫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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