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어떻게 지내시나요
전 요즘 제일 닮아있는 누군가와 닮아가기 싫어서 다르게 행동합니다.
유튜브로 자기계발 영상을 보면 죄책감이 덜어져 자주 찾아보곤 하는데 그러다 <지식의 취향> 채널에서 오디오북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토록 바라던 휴식시간인데 제 얼굴과 몸은 그 전과 다를 바가 없더군요. 그러던 중 방금 본 채널 속 영상 한 문장이 기억에 남아 오랜만에 키보드를 펼쳤습니다.
“먹고 살만하고 뚜렷이 하는 일이 없으니 에너지를 쓸데없는 생각에 쓰는 것이다”
움직이질 않으니 생각이 많아져 얼굴과 몸에 변화가 없던 건 아닐까요? 뚜렷이 하고 싶던 것들이 있었습니다.
다이어트, 생활 루틴 만들기, 생산적인 취미 만들기
정해진 일상이 아닌 정하는 일상이 드디어 쥐어졌는데 호모사피엔스마트폰 환자처럼 살아가는 제 모습이 받아들여지지가 않았습니다.
따뜻한 침대 들어가 누워 보는 영상은 행복 뒤에 꼭 불행을 줬으니까요. 나보다 예쁘고 잘 사는 남들, 과잉 정보. 우울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상대적으로 스마트폰을 많이 본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틀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울하니 움직이고 싫고, 그렇다면 우리는 자연스레 티비, 스마트폰, 패드를 열게되죠. 이런 악순환에 한 번 빠져 몸이 무거워지면 좀만 움직여도 금방 지치고요.
그런데 이런 악순환을 셀 수 없이 반복하다 보니 이조차 지겨웠습니다. 그래서 운동에 관심을 더 가지게 됐습니다. 새로운 게 필요했습니다.
며칠 전에는 오랜만에 다시 찾은 헬스장에서 땀을 쫙 뺀 후 탈의실로 걸어가려다 드라마 주인공이 될 뻔 했습니다. 갑자기 눈 앞이 깜깜해지고 이명이 들리더니 어지러워서 쓰러질뻔했습니다.
‘와 나 체력 진짜 심각하구나. 이래가지고 앞으로 하고 싶은 거 어떻게 다 하냐?‘ 하며 스스로 놀랐습니다.
(사실 생각 없이 하다가 거의 2시간을 해버렸으니…하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더라고요)
다행인 건 앞으로 운동이 좋아질 것 같습니다.
땀내는 게 개운하고
피부도 좋아지고
무엇보다 공부보다 저와의 싸움이 몸에 더 확실하게 와닿아서 경쟁심 자극이 강합니다
운동하다가 코피나고 쓰러질 뻔한 경험이 성취감으로 다가오기도 했고요.
이렇게 되기까지 거의 4년이 걸린 것 같네요. 또 언제 예전처럼 돌아갈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데 이제는 생각 좀 덜하고 더 많이 움직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