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왁 커피를 한 번쯤 구매해본 사람 혹은 구매하려 했던 사람은 루왁 커피의 장점들을 한 번쯤
접해본 적 있을 것이다. 다양한 장점들이 있겠지만 그중 흔히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루왁 커피의 장점을
꼽는다면 ‘사향고양이 몸속에서 일어나는 어떠한 작용’, ‘카페인이 적어 부담이 없다.’,
‘사향고양이가 먹은 커피 열매는 맛이 좋다.’ 이렇게 크게 세 가지로 정리될 수 있다.
그렇다면 실제로 코피 루왁의 이 같은 장점들은 정말로 장점이 맞으며,
비싼 값을 지불하면서까지 소비할 가치가 충분히 있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할 수 있다. 그럼 지금부터 소비자를 현혹하는
루왁 커피의 장점을 하나씩 뜯어보도록 하겠다.
첫 번째 ‘사향고양이의 위에서 소화효소와 커피콩의 어떠한 작용과정으로 인해
커피의 맛이 부드러워진다.’
사향고양이의 위에서 어떠한 작용이 일어남으로써 커피의 맛이 부드러워지는 것은 사실이다.
커피의 맛이 부드러워지는 이유는 동물 특유의 효소로 인해 커피의 쓴 맛을 내는 단백질이 분해되는 발효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해당 과정을 거치게 된 커피 열매로 내린 커피는 쓴 맛이 거의 없고 목 넘김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루왁을 판매하는 곳들에서는 이러한 부드러움이 루왁 커피의 장점이자
비싼 값을 주고 마시는 이유라고 주장들 한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그들이 장점이라며 주장하는
이 같은 부드러움은 외려 커피의 맛과 퀄리티를 저해하는 요소로 단점이라 할 수 있다.
약간 의아하겠지만 이러한 생각은 필자뿐만이 아니라 많은 커피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말하고 있는
사실이라 할 수 있다. 참고로 여기서 오해하면 안 되는 것이 필자는 부드러운 커피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커피를 마실 줄 모른다는 지탄을 하는 것이 아니다.
루왁 커피가 부드러움의 특징을 가진 것은 맞지만, 그 부드러움은 코피 루왁에서만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이 아닐뿐더러 루왁 커피에 지불하는 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더욱 퀄리티가 좋은 커피들을 마실 수 있기 때문에 루왁 커피의 장점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럼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루왁 커피에 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다.
< 전문가들에게는 외면받는 '루왁 커피' >
국제 커피 컨설턴트의 로키 로즈(Rocky Rohodes)는 SCAA(미국 스페셜 커피 협회)의
컵 스케일을 기준으로 루왁 커피를 포함한 총 4개의 커피에 점수를 측정하였는데
그 결과 루왁 커피는 4가지의 커피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으며, 세 가지 커피 중 가장 낮은 커피와
루왁 커피의 점수는 2점 정도 차이가 났다. 1등은커녕 루왁 커피는 2등조차 하지 못한 커피였다.
점수를 측정한 로즈는 점수를 측정한 이 결과에 대해
"루왁 커피는 품질이 아닌 스토리에 의해 판매된 것이다"라고 품평하기까지 하였다.
또한 미국 SCAA의 앤드류 헤첼은 "루왁 커피는 속임수며, 잘 속는 소비자들에게 엄청나게
비싼 가격에 나쁜 커피를 팔기 위해 만들어진 동화다"라고 말하며 코피 루왁에 대해 혹평하기도 했으며,
저명한 영국의 바리스타 제임스 호프만은 자신의 유튜브에서 '코피 루왁은 마케팅이 만들어낸 커피'라고
말하며 코피 루왁의 진실에 관한 영상을 업로드하기도 하였다.
참고로 SCAA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미국 스페셜티 커피 협회 SCAA
(Specialty Coffee Associattion of America)의 약자로 커피의 전문가들이 모여 있는 곳이자
세계 커피 시장에 최상급 원두만을 사용한 '스페셜티 커피' 열풍을 불어 일으킨 곳이다.
한마디로 커피의 일가견이 있는 전문가들이 모인 협회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주장 ‘코피 루왁은 카페인 함유량이 적다.’
이 역시 루왁 커피가 일반적인 커피들에 비해 카페인이 적다는 사실을 장점 중 하나로 내세우고 있다.
루왁 커피가 카페인이 일반적인 원두로 내린 커피보다 카페인이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카페인 수치의
차이는 아주 미미한 정도로 그러한 발톱의 때만큼의 차이로 인해 우리가 더 건강하게 커피를 마신다거나
그러한 점은 없다. 카페인의 부담이 적은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차라리 디카페인 음료를 마시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마지막 세 번째, ‘사향고양이가 먹은 커피 열매는 맛이 좋다.’
이러한 장점은 '사향고양이가 잘 익고 맛있는 커피 열매를 골라 먹는다는 사실'에서 기인한 것으로
사실이지만 지금은 통용되지 않는 사실이다. 바로 이어지는 ‘루왁 커피 값에 대한 진실’에서
자세하게 살펴보겠지만 현재 생산되는 루왁 커피의 대부분은 야생 사향고양이의 배설물을 수집하여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학대 속에서 고통받는 사향고양이들을 통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에 사향고양이가
품질 좋은 커피 열매를 골라 먹는 능력은 제대로 발현되지도 못하고 있으며,
앞서 살펴보았던 '커피의 맛을 결정하는 메커니즘'에서 보았듯 어떠한 커피 열매를 먹이느냐에 따라
커피의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는 장점이고 말하기에는 너무 빈틈이 많은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