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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감정 정리 일기 1일 차

지금 내 마음속 감정을 단어 하나로 표현한다면? 왜 그런가?

by 선옥

오늘 황재범 박사님이 운영하는 교육단체에서 MES 자격증 시험을 치렀다.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스스로도 시험을 잘 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시험에 떨어지는 것 자체는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다음 시험을 다시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귀찮고 지치는 일처럼 느껴지긴 하지만

다음 시험에 합격하면 되니까. 하지만 더 깊이 들여다보면, 이 감정의 핵심은 단순한 피로감이 아니다.


MES에 합격해야만 보수교육을 들을 수 있기에,

그 교육을 듣지 못한다면 다른 선생님들보다 뒤처진다는 느낌이 든다.

다른 선생님들은 저마다 자리를 잡고 자신을 PR 하며 성장하는 느낌인데


시험에 떨어진 나는, 이 일을 하는 데 있어 '적합하지 않은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그렇게 남에게 보일까 봐 느껴지는 두려움, 그것이 오늘의 감정을 만든다.


심지어 “MES 자격증조차 없는 내가 수업을 진행하고, 돈을 받으며,
마치 전문가인 것처럼 말해도 되는 걸까?” 하는 자격에 대한 의심이 들기까지 한다.


이런 감정들을 처음엔 ‘우울함’이라고 생각했지만,

차분히 들여다보니 오늘 나의 감정을 가장 잘 설명하는 단어는 ‘불안함’이다.


자격, 비교, 타인의 시선에 대한 걱정이 한데 엉켜 있는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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