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Love Yourself.
욕심이 많은 걸까, 아니면 삶에 대한 강한 집착일까. 나에게 세상은 언제나 하고 싶은 일들로 가득 차 있었다.
노력 없이 얻는 결과가 아닌, 온전히 나의 노력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들이 계속 생겨났지만, 현실 앞에서 시도조차 해보지 못한 일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의 현실을 비관하며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다. 누군가에게 보여줄 만큼 대단한 성과는 없지만, 적어도 게으르게 살지는 않았기에 ‘하다 보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 거야’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잘하지는 못해도, 나는 늘 열심히 해왔으니까. 그런데, 세상에는 참 대단한 사람들이 많다. 내 기준으로는 이번 생에 엄두도 못 낼 일들을 척척 해내는 사람들을 보면 문득 내 현실이 초라하게 느껴지고, 괜히 나 혼자 지치기도 한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누가 나를 깎아내린 것도 아닌데 왜 나는 스스로를 비교하고, 작아지게 만드는 걸까.
이런 감정이 결핍에서 비롯된 건 아니다. 나는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으며 살아왔고,
많은 사람들이 나를 진심으로 아껴주고 있다는 것을 잘 느끼기에.
단지, 내가 나에게 부여하는 기준이 너무 높은 탓이다. 그 기준에 닿지 못한 나를 스스로 채찍질하고 있다.
최근 들어, 17살 이후로 한 번도 뛰어본 적 없던 러닝을 다시 시작했다. 기록에 욕심이 생기면서 남들과 나를 비교하기도 했지만, 나는 지금 달리고 있다는 것 자체로도 충분히 기적이고, 이미 승리다. 나를 더 아껴주고,
더 사랑해주자. 스스로에게 가장 따뜻한 응원을 보낼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