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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WAR메리카의 운명 2 거대환 전환을 보며

현재 세계는 자주 다극화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by 김남기 Dec 13. 2024

지난 2023년 9월 무렵 김철민 감독의 다큐영화 워메리카의 운명 1부가 개봉했다. 그 당시 나는 이 다큐영화를 매우 재밌게 봤다. 다큐는 미국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그 속에서 미국이 보인 식민주의ㆍ제국주의적 침략과 정복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잘 설명했다.


그리고 2021년 미국의 패전으로 끝난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현재 미국의 경제적 위기를 보며, 확실히 미국의 몰락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꼈다. 물론 미국이라는 존재가 쉽게 무너질 것이라 생각지는 않지만, 적어도 제국주의적 군사패권에서의 몰락이 가속화된 것은 분명햐 사실이다.

워메리카의 운명 다큐영화 1부워메리카의 운명 다큐영화 1부

나는 1부를 영화관에서 대략 3번 이상 관람했다. 2024년 올해 초부터 2부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얘기가 들렸기에 너무나 기대했다. 드디어 올해 영화가 개봉했다. 개봉한 이후 관람했고 너무나 공감했다. 사실 이번에 본 것이 두 번째 관람이다. 11월에는 좀 바쁘다 보니 영화 리뷰를 남기지 못했다. 이제서야 영화리뷰를 남긴다.


영화는 현재 경제위기로 급증하고 있는 미국의 모습을 보인다. 미국 스스로 자신들의 만들어낸 노숙자 문제와 주거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작금의 현실을 보며 현재의 미국이 더 이상 과거의 미국 같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미국의 빈부격차 문제와 노숙자 문제는 원래부터 심각했다. 그러나 국가 부채가 늘어나면서 연방정부가 복지관련 예산안을 삭감함에 따라 문제가 더 심화된 것이다. 물론 미국은 이걸 해결하지 못하고 있고, 오히려 역으로 전쟁중독에 빠져 천문학적인 전쟁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영화 1부에서 잠시 다룬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경우 미국은 20년간 전쟁을 치렀다. 전쟁에서 패배한 미국은 과거 베트남 전쟁때 보다 더 많은 돈을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사용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끝난지 6개월 뒤 이번엔 유럽에서 전쟁이 일어났다. 바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다.

워메리카의 운명 다큐영화 2부 홍보 포스터워메리카의 운명 다큐영화 2부 홍보 포스터

2022년 2월 24일 전쟁이 시작되자 많은 사람들이 우크라이나로 진격한 러시아를 비난했다. 그러나 전쟁의 기원은 서구가 생각하는 것 처럼 간단하지 않았다. 영화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1991년 소련 해체 이후 서구는 자본주의 국가지만 여전히 막강한 군사력을 가진 러시아를 적대시하고자 했다. 따라서 미국은 꾸준히 NATO를 이용하여 동진했다. 폴란드ㆍ헝가리ㆍ루마니아 더 나아가 우크라이나까지 NATO로 가입시켜 러시아의 안보를 위협했다.


2019년 집단서방은 젤렌스키를 이용하여 이런 정책을 더욱 노골화했고, 2021년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서구의 팽창을 강하게 경고했다. 다큐에서는 2013년 서구가 공작한 유로마이단 폭동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았지만, 사실 서방은 유로마이단 폭동을 획책하여 우크라이나의 네오나치 세력들을 지원했다. 2014년에 시작된 돈바스 내전에서 친서방 정치인인 포로셴코 대통령은 러시아계 주민들을 말 그대로 군대를 보내 도시를 파괴하고 러시아어를 금지하며 주민들에 대한 탄압과 학살을 자행했다.


즉, 2022년 2월 24일 푸틴 대통령이 소위 특수군사작전을 개시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런 일련의 과정 속에서의 연장선상으로 일어난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다. 아직도 일부 사람들은 러시아가 침략했다는 서구적인 논리에 따라 이것을 마치 러시아의 영토 정복전쟁이라 보는데 매우 잘못된 시각이다.

미국이 치른 우크라이나 대리전쟁에 대한 설명미국이 치른 우크라이나 대리전쟁에 대한 설명

러시아의 전쟁목적은 푸틴이 밝힌 바와 같이 영토정복이 아니었다. 서구의 제국주의적 팽창을 막고, 이들의 군사패권을 약화하는 것이 러시아의 목적이었다. 그 결과 우크라이나와 서구는 전쟁에서 지고 있다. 그런데도 서구는 우크라이나에게 전쟁을 지속하라며 무기와 물자를 주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2022년 시작된 러우전쟁으로 다극세계 대 일극세계의 대결이 됐다.


미국의 전쟁광적인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파시스트들을 이묭한 대리전쟁을 치르며 패배하고 있음에도, 이스라엘에게 전대미문의 학살을 지속하도록 돕고 있다. 사람들이 이 두 전쟁을 분리해서 보는 우를 범하기도 한다. 그러나 큰 그림을 보면 두 전쟁 모두 미국 제국주의가 막대한 물자지원을 하고 무기지원을 핫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다.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의 대중적 저항조직 하마스가 이스라엘 방공망을 뚫고 대대적인 반격을 가했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21세기를 통틀어 전대미문의 인종청소를 자행하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은 경기도 이천시보다 더 적은 가자지구의 병원과 학교 그리고 마을을 폭격하고 있는 중이다. 일각의 추산에 따르면 가자지구 인구 10%가 학살당했다는 얘기도 있다. 그런데도 미국은 이스라엘의 학살자 네타냐후를 불러 동맹강화 밎 지원을 결의했다.


그러나 가자지구에 있는 팔레스타인 민중은 저항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결국 미국과 이스라엘은 식민주의적인 전쟁을 치르면서 전쟁을 포기하지 않고 있으며, 과거 베트남과 이라크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에서 처럼 수렁에 빠졌다. 칠레의 민중가요 '단결한 민중은 패배하지 않는다'가 생각나는 대목이다.

미군의 군 차량에 돌을 던지는 중동의 한 시민미군의 군 차량에 돌을 던지는 중동의 한 시민

뿐만 아니라 사실상 서구의 식민지 상태에 있던 아프리카의 사헬 지대에서 민족해방투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들은 기존의 서구 지배에 맞서 러시아와 중국을 중심으로한 다극체제의 편에 서고 있다. 즉, 더 이상 자신들의 재산과 자원이 서구 제국주의자들에게 강탈당하지 않기 위한 움직임이 적극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보자면 서구는 세계 곳곳에서 패배하고 있다.


절망적인 건 한국이다. 한국의 친미ㆍ친일ㆍ사대매국주의로 무장한 윤석열 일당들은 한미일 동맹을 외치며 패배하고 있는 편에 서고 있기 때문이다. 뉴라이트들로 무장한 이들은 과거 구한말 을사오적 같은 마인드로 일본 제국주의를 찬양하고 미국마저도 찬양하고 있다. 그런 사상을 현실정치에서 적용하고 있으니 문제가 심각하다.

세계는 존엄을 선택했다.세계는 존엄을 선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은 있다. 이번 윤석열 정권의 파시스트적인 행보로 대한민국 전역에서 그를 탄핵 및 퇴진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파도처럼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아직도 미국을 너무 모른다. 아직도 6.25 전쟁 당시 한국을 구원한 미국이라는 관점으로 미국을 본다. 그러나 미국 중심의 일극패권 체제는 수많은 국가에게 경제적 강탈과 침략 그리고 내정간섭을 일삼아왔다.


한국의 역사를 보아도 그렇다. 한반도의 분단은 미국이 한반도 이남을 점령군으로 지배하면서 강화됐다. 미국은 이승만 정권부터 역대 친미주의 독재자들을 지원해왔다. 즉, 현재 그런 미국의 진실을 한국인들은 너무나도 모르고 있다. 따라서 이 사실을 널리 알려야한다고 생각한다. 영화 WAR메리카의 운명 2 거대환 전환은 바로 이런 사실들을 명확히 알려준다. 많은 사람이 이런 사실을 이 다큐영화를 보며 깨닫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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