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변화하고 싶은 사람(2)

by 문과형 이과

주 2회 동네 청소년 수련관으로 배드민턴을 배우러 다니고 있다. 배드민턴을 배우게 된 계기로는 중학교 때 친구들과 배드민턴을 쳤던 기억을 가지고 '나 배드민턴 좀 쳐'라는 생각으로 대학 배드민턴 동아리에 들어가게 되었다. 동아리원들의 수준은 내가 생각한 것, 그 이상이었다. 선수부를 하다가 그만두었다는 친구부터, 아마추어로 활동했다는 친구들까지 내가 게임을 뛰는 것 자체가 민폐일 정도로 잘했다. 그래서 생각했다.

배드민턴을 배워야겠다

곧장 동네 청소년 수련관으로 가서 배드민턴 강좌를 등록했다. 레슨을 받으면서 뿌리 박힌 악습을 지적받으면 얼마나 내 배드민턴 실력이 하찮은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배드민턴은 본격적으로 치기 전에 몸풀기 느낌으로 '난타'라고 적당히 치는 문화가 있다. 어김없이 아침에 도착하여 회원 한 분과 난타를 치기 시작했다. '탕탕' 하고 랠리가 이어졌다.

''. 배드민턴 라켓에 셔틀콕이 빗맞아 소리가 이상하게 났다. 셔틀콕이 네트즈음에 힘없이 떨어졌다. 셔틀콕은 둘의 위치에서 모두 가까웠고 둘 다 주우러 걸어갔다.

"제가 할게요!" 외쳤고 내가 셔틀콕을 주웠다. 그러자 상대방이

감사합니다!!

라고 외쳤다.


셔틀콕을 주워준 것뿐인데 상대방은 나에게 감사해했다. 물론 빈말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나는 기분이 좋아졌다. 그 분은 이후에도 그런 상황이 생기면 주저 없이 감사합니다! 를 외쳤다. 게임 중에는 "파이팅!" "1점만~!" 등등 응원도 해주었다. 힘든 상황에서 팀원의 그런 응원 한 마디는 의외로 큰 힘을 발휘한다.


요즘 내가 말을 하면 너무 조그맣게 말하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잘 알아듣지 못하는 느낌이다. 주로 끝을 흐리는 화법으로 상대가 제대로 듣지 못하게끔 말을 하는 것 같다. 그래서 "감사합니다""수고하셨습니다~" 등등의 말들이 나는 했지만 상대는 못 들은, 그런 상황이 발생한다. 상대가 의식하고 '쟤는 예의 없네'라고 생각하지는 않겠지만, 정말로 필요한 상황에서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예의, 가정교육 등의 논리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변화하고 싶다. 인사를 잘하는 사람으로. 말을 크게 크게 하는 사람으로.

굳어진 습관을 깨는 게 쉽진 않겠지만 실천하는 노력만으로도 가치가 있고 성공한다고 생각한다.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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